최근 미국 교육계에서는 문해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시에 digital literacy에 대해 교육해야한다는게 트렌드인데..
미국도 교육계 뉴스 보면은 노답인데 그래도 뭔가 극복할려는 움직임을 보긴 하는데.. 한국은 교육계 뉴스를 어디로 접해야할지 몰라서 이런 글만 보면은 걱정이 앞서네요..
『완벽한 공부법』(이하 『완공』)의 저자 고영성 작가입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완공』이 주요 서점(교보, 예스, 알라딘 등) Top 5에 들면서 종합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앞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많은 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독서 계획은 잘 지키시고 계신가요? 오늘은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다시 한 번 독서 생활의 활력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 성인 문해력 수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완공』 373~377p. 입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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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나라별로 성인 문해력 평가(PIAAC)를 평가한다. PIAAC는 직장인이 다수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가로 생산성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 PIAAC는 읽기 문해력, 수리 능력, 기술적 문제해결 능력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실시되는데 그 이유는 이 세 가지 능력이 21세기 인재로서 꼭 갖춰야할 능력이기 때문이라고 OECD는 보기 때문이다. 권재원 박사는 자신의 책 <그 많은 똑똑한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통해 2013년 PIAAC를 심층분석을 해 놓았는데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이 남다르다.
OECD는 문해력을 이렇게 정의한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평가한 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문해력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해독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텍스트를 읽고 그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능력까지 모두 아우른다(단, 텍스트의 생산(작문)은 이 능력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독서 능력을 뜻한다. 등급은 1~5등급으로 나누어지는데 5등급으로 갈수록 문해력이 높은 것이다. 권재원 박사의 분석에 의하면 문해력과 사회경제적 성취간의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 4~5등급의 문해력을 가진 사람은 1등급의 문해력을 가진 사람보다 임금은 2.9배, 봉사활동 참여도 2.5배, 자기 신뢰 2.3배, 취업률 2.2배, 건강은 2.1배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물론 이것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OECD 평균으로 분석한 것이지만 문해력과 사회경제적 지위 및 성취가 얼마나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지를 나타내 준다.
또한 분석결과 노동생산과 업무상 문해력 활용은 플러스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업무가 텍스트로 되어 있다는 것을 상기해 봤을 때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추론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의 유무는 생산성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상식적인 결과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OECD 국가 딱 평균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보는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어찌 된 건지 성인들의 문해력은 상대적으로 너무 떨어져 보인다. 게다가 나이별 문해력 수준을 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60세 이상이야 예전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힘들었다고 해도 50세 이전은 왜 이렇게 문해력이 형편없게 나왔을까? 답은 뻔하다. 독서를 하지 않아서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성인 문해력 평균이 겨우 2등급에 머무른다는 사실에 있다. 문해력 2등급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둘 이상의 정보를 통합할 수 있고, 비교·대조하거나 간단한 추리나 추론을 할 수 있다. 정보에 접근하고 필요한 정보를 식별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텍스트를 검토할 수 있다.”
우리는 단순한 정보를 이해하고 간단한 추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문해력 수준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평균적인 성인은 문해력 3~5등급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3~5등급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3등급 : 여러 페이지에 걸친 비교적 난해하고 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텍스트의 구조를 이해하고 여기에 구사한 수사법을 간파하고 해석할 수 있으며 여러 곳에서 정보를 얻고 해석하여 적절한 추론을 할 수 있다.
4등급 : 복잡하거나 긴 텍스트에서 여러 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정보를 조합, 해석, 축적할 수 있다. 텍스트의 배경에 깔린 주장을 해석하거나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적용하여 복잡한 추론이나 설득을 할 수 있다.
5등급 :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어려운 텍스트에서 정보를 찾고 축적할 수 있다. 또한 텍스트에서 핵심 아이디어를 추려내고 분류하고 재구성할 수 있으며 증거와 논증에 기반하여 평가할 수 있다. 이들은 논리적이고 개념적인 모형을 수립할 수 있으며, 텍스트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객관적으로 그 신뢰도와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평균적인 성인은 좀 복잡한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평가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토론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토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3등급 이상은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독 토론에 약한 이유가 토론 문화가 약해서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인 문해력이 뒤처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PIAAC에서 1등을 차지한 일본의 경우 성인 평균은 3.5등급에 이른다. 특히 전체 성인의 70퍼센트 이상이 토론이 가능한 3등급 이상이다. 특히 권재원 박사의 분석 중 우리의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일본의 경우 문해력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30~40대였고 OECD 평균도 그랬다. 하지만 우리만 나이가 들수록 문해력이 떨어진다. 30~40대가 20대보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재차 말하지만 우리나라는 학교를 나서자마자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학교는 대학교가 아니다. 통계를 보면 중학교를 나서자마자 우리는 책과 담을 쌓게 된다.
2015년 독서실태조사에 의하면 중학생은 일 년에 평균 20권의 책을 읽는 반면 고등학생들은 연간 8.9권, 성인은 연간 9.1권의 책을 읽는다. 형편없는 수준이다. 평균적인 30세 성인이고 이 사람이 80세에 죽는다면 이 성인이 평생 동안 책을 읽는 시간은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10개월은 이 사람이 평생 동안 화장실 가는 시간과 같다. 더 심각한 상황은 책 읽는 시간 자체가 계속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년에는 성인이 하루 평균 31분 동안 책을 읽었으나 5년이 지난 2015년에는 24분으로 20퍼센트 이상 줄었다. 반면 일본 성인은 우리나라 성인보다 책을 3.5배나 평균적으로 많이 읽는다. 일 년에 30권이 넘는 수치이다.
정리해 보자. 문해력은 개인 생산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적으로 토론이 가능하지 않은 2등급의 문해력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는 다른 수는 없다. 독서를 해야 한다.
[출처] 처참한 대한민국 성인 '독서' 수준|작성자 그녀생각
반이상 읽어가는데 주인공 빼고 나머지 이름이 하나도 생각안나는 순간 아니다 싶었는데
결정적으로 얼굴로 하드커버 책 떨어뜨린 이후 누워 책보기 접음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