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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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누군가를 애써서 설득시킬 필요를 못 느끼는 요즘 (14) 2018/05/29 AM 10:41

웹에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오프라인에서도 사실 누군가를 애써서 바꾸려고 하는 시도/노력을 잘 안 합니다

 

일단 저부터가 바뀌기 쉽지 않다는 걸 언제부터인가 알게 되고 나서요..

 

단지 머리로 알면서도 조급해지는 것이.. 누군가의 필요에 맞는 정보나 도움을 제가 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입니다.

 

가지고 있는 근거와 지식, 솔루션을 제시하고 속는 셈 치고 해보라고 얘기해도 돌아오는 반응이 천차만별인 걸 보니 힘이 빠지네요

 

음갤에 다이어트 식단 꾸준히 올리시는 분이 계시는데, 댓글 보면서 느끼는 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아직도 지방에 대한 도그마가 장난 아니라는 게.. 과학적인 설명과 호르몬에 대한 이해, 상식으로 여겨지나 대중매체에 의해서 잘못 퍼져있는 지식을 다시 해체해야하는 작업 등 저 같은 개인이 온라인의 텍스트로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주로 자료를 다른 언어로 접해서 번역을 해야하다 보니 현실적으로 힘들고 ㅜㅜ 운동 격하게 안 해도 다이어트 쉽고 맛있고 즐겁게 가능한 변칙적인 방법이 있는데.... (물론 음갤이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라고 보기엔 좀.. 힘들겠지만요)


아니면.. 제가 나름 사실이라고 판단한 정보를 제시하여도 주관적이기만 한 주장으로 여겨지는 게 제 전달력 부족이라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고민이네요

 

뉴욕은 밤이라 잘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 제가 좀 비몽사몽/횡설수설 합니다....ㅎㅎ

 

아무튼 마음은 답답하기도 하고 머리는 딸리는, 그런 상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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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3    친구신청

굳이 애써서 설득 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올리신 후에 받아들일 사람은 말없이 받아들이거나, 한마디 동의 정도만 올리죠.
그에 반해서 그것에 반박하고 싶은 사람들일수록 글은 길고 장황하고, 공격적이고 더 도드라지게 보일것입니다.
애초에 그런 글을 남기는 사람이 원하는게 토론보다는 논쟁이라면 설득은 무의미하다 여겨지네요.
그리고 그런 반박엔 또 다른 바박이 달리고, 그러다 보면 더 지치고 그것만 기억에 남는다 생각합니다. (설득된 다수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도 이 마이피에 올라오는 내용중에 받아들일 부분은 좋게 받아들이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굳이 표현을 하진 않으니까요. 그냥 그렇구나 정도?)
그냥 다투지않는 시점에서 내 생각을 표현하는게 제일이지 싶네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역시 어딜 가나 다투면 피곤하다는 건.. ver3님도 비슷하게 느끼신다는 점에서 위로 아닌 위로(?)를 받네요..

Routebreaker    친구신청

세종대왕이 대노하며 일갈했던 일이 있었죠.
사람의 천품은 교육으로 고쳐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정창손의 발언에
과인의 백성의 천품이 교화될 수 없다면 네놈이 정치는 왜하냐면서.

흔히 인간은 안바뀝니다 라고 하는데 쉽게 바뀌는건 아니어도 얼마든지 바뀔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가 남을 바꾸는게 아니라 바뀔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 주변의 영향을 받아서 바뀌는 것 뿐.
그런데도 우리가 그냥 변화에 대한 영향만 주고 마는게 아니라 설득이나 간섭, 참견을 하는건
타인을 가만 내버려둘수 없는 몰입이 발생했거나 내 자신의 욕구 때문에 그런거겠죠.

최후의수    친구신청

아 물론 잘은 안 바뀌지만 바뀌기는 한다고 생각은 해요. 절대 안 바뀌거나 절대 바뀌는 게 아닌..
예 그 말씀하신 욕구란 게 참.. 누구는 그걸 표현 안 하면 무관심이라고 삐지기도 하고, 누구는 꼰대 같다고 까기도 하고 ㅎㅎㅎ....

헤스티아겨드랑이    친구신청

인터넷에서 남의 생각을 바꾸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어느정도하고나면
서로 생각을 바꿀것 같지않으니 여기까지하자고 하곤 이후로는 무시해요

학계에서도 이렇고 저렇고 주장이 엇갈리는 경우엔 특히나 그렇구요
서로 양쪽이 주장과 주장에대한 근거가 있기때문에
그 근거가 명백하게 거짓이라고 나오지않는한은 서로 합의가 안될수 밖에 없다고 봐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그렇죠.. 학계란 곳이 이론적으로 따지다가 보면 맥락이라던가 변수도 많다 보니 명백한 무언가가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엘사아렌델    친구신청

정상인이면 가능합니다 그런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또라이 보존법칙도 무시할 수 없으며 거기에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삐딱하게 성장하는데에 이미 3-40년이 걸린터라 그것을 수정해주자면 그만큼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가능은 하지만 정말 힘든 일이죠

예를 들자면 자기 할아버지가 나라를 지킨 국군용사인줄알고 3-40년을 살았는데 민간인 죽인 살인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 얼마의 세월이 필요할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제가 그 또라이 보존법칙의 또라이가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가끔 들어서요... 막 이상하게 살아온 건 아니지만서도, 일정하고 평범한 경로/백그라운드를 살아온 것도 아니라
하긴 저도 30년 넘게 굳혀온 생각이 알게 모르게 박혀있을 걸 생각하면.. 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아우디R8    친구신청

굳이 똥물에 들어가실 필요는 없지요.
눈을 닫고 귀를 닫고 자신이 원하는걸만 보고 듣는 편향적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음.. 역시 피할 수 있는 건 피하는 게 몸/정신 건강에 좋겠죠? ㅎㅎ;;

†아우디R8    친구신청

상종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개ㅅㄲ한테 물렸다고 그 개ㅅㄲ를 똑같이 물필요는 없죠ㅎㅎ

대화는 사람하고하는거라고 배웠습니당

팡적    친구신청

쪽지로 그 편한 다이어트 방법 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ㅠㅠ
굶으면서 스피닝,복싱 병행하는데 너무 힘듭니다..근데 변화가 없습니다 6개월째...미치겠어요

최후의수    친구신청

제 마이피 카테고리 저탄고지/키토제닉/인슐린에 관련 내용 있습니다
이게 저의 경우에는 식생활-수면-스트레스 관리에 중점을 두었는데, 운동은 정말 매일 15분~30분 걷는 정도만 했어요
저는 전반적인 건강과 체중관리(뱃살/지방간 제거)를 목표로 한 건데, 시행착오를 통해 정착 되어가는 식생활로 지금도 계속 꾸준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체중은 일정한 편인데, 벨트 구멍이 줄었어요

할아버    친구신청

굶으면서 운동하셔서 그럼...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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