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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Issue] [경제] "포장술로 경제현실을 바꿀 순 없다" (5) 2010/01/16 AM 02:29
사정게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본질적인 경제 위기의 시작과 그 근원을 찾아가는 그런 기사인 것 같습니다. 경제 관련 기사입니다만, 경제 문제가 단지 경제 분야로 한정되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한데요, 문제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를 계속 찾다보면 자연적으로 닿는 결론점은 1945년 해방 이후 나라의 정치를 누가 하게 되었는가 입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의 역사부터가 고질적인 병의 시작인 셈이라는거죠.

지금 왜 우리나라 경제가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가는 근 20년간의 특정 누구의 탓이라고 한정지을 수 없습니다. 첫 단추부터가 잘못 꿰어졌거나, 꿰어지질 않았으니까요. 우리나라의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성장(경제적, 물질적, 환경적 성장뿐만이 아닌 총괄적인 의미에서의 민족적 인격 및 가치관)은 결국 60여년전의 비정상적인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구조로부터 비롯된겁니다. 지도층에서 하층민들의 단물을 빨아먹는 구조말입니다.

하층민들의 단물을 효율적으로 빨아먹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하층민들의 의식을 차단하는 겁니다. 자기들이 착취당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만큼 그들에게 편한 것이 없거든요.

이런 과정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중에 뭐가 있을까요? 제가 아는 건 두 가지 정도인데요, 첫째는 경제이고, 둘째는 교육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하층민들은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경제에 눈이 멀게 되고, 경제 이외의 다른 가치로부터 관심을 떼게 되는겁니다. 밥 먹여준다는 말 한 마디로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거죠.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도 통하지 않는 무리들이 있었는데요, 소위 지식인들이라고, 우리나라 역사중 일제 강점기때에 있었습니다. 지식인들을 일일이 직접 없애는 것이 힘들다면, 지식인들이 생기지 못하게 다음 세대들을 지식인이 아니게 만드는 겁니다. 이 단물 빨아먹는 구조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지 못하게, 아예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두뇌를 가지게 하는거죠.

이 모든 것들이 지금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과는 거리가 먼 일일까요?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 이 일이 무의식 속에 반복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제 강점기의 잔여물들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거죠.

뭔가 이야기가 복잡하고.. 단순하게 할 수 있는 얘기를 복잡하게 늘어놓은 것 같습니다만 (제가 작문실력이 좀 잉여스러워서), 이 기사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왜 국사가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이 되었는지, 안 봐도 뻔한 비디오라는 생각도 들고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보시고 댓글을 다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기사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식이 깨어있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의식이 깨어있지 않고서는 다람쥐 쳇바퀴인겁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다가 나가떨어지는 잉여가 될지 아니면 깨어서 자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 될지는 결국 선택입니다. 우선은, 진보가 어떻고 보수가 어떻고 이런 좁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돌파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분법적 사고 방식으로 편을 가르는 것부터가 의식으로부터 멀어지는 행위이니까요.


뭔가 생각없이 키보드를 두들기니 이것저것 막 나온 것 같은데요, 아무튼 뭐 대충..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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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마시마로    친구신청

트럼프카드님 덕분에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미국에 나와 경제학전공을 하지만 역시 모국인 한국이 미국보다 더 신경쓰이는건 어쩔수 없군요. 기사에 김광수 소장님이 말씀하신것처럼 경제와 정치는 때놓을래야 때놓을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경제의 중심은 물론 돈이지만 그 돈이 흘러가는 방향의 중심은 철저히 사람중심이고 그 방향을 결정짓는데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들이란 바로 기득권과 정치세력이니까요. 물론 수많은 요소들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나라가 잘되기 위해선 이 답답한 시스템자체를 엎지 않는한 힘들다는것엔 심히 공감합니다. 눈가리고 아웅식대응과 그럴듯한 포장에 현혹되지 않고 자주성있게 살아갈수있는 자유인이 되기위해, 그리고 우리는 물론 후손들까지 재대로 된 땅에서 살아갈수 있게 저희들 세대부터 깨어있어야 겠단 트럼프카드님 말씀도 대단히 중요한 말씀같습니다^^

IncomeCountry    친구신청

지금 윗자리에 있는 정치가들부터 이미 일제 강점기의 잔여물들입니다.
그 사람들 선조들이 다 친일파였었죠.
지금 국민들한테 하는 짓거리를 일제치하에서 똑같이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에 대항해서 시스템을 엎자, 그러자면 국민 개개인의 소위 '의식화'가 필요하다,
이런 얘기도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내려온 거지만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죠.
좀 해볼만 하면 샛길을 타던가 지리멸렬되고 하기를 반복했던 건
지난 10년을 보셔서 아실테고...

힘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항을 하려면 일단 반대파들끼리라도 힘을 합쳐야 합니다만,
왜 저들은 우리만 보면 단합하는데, 우리는 저들에 대항해서 단합이 안될까.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지만 근래는, 각 진보진영이 표방하는 것들이 너무 어렵다,
쉽게 국민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어렵고 제각각이다,
야권 대통합 얘기 관련해서 이런 문제부터 생각해보자는 움직임이 있더군요.

국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간단하고 통일된 목표를 만들자,
무작정 비난만 하지 말고 발전적인 대안을 만들자 등등,
선거에 졌을때부터 진작에 했어야 하는;; 고민들이 이제는 조금씩 나오고 있는 듯.
(요새 딴지일보 같은데 '진보는 이기는 방법을 모른다'같은 글 주제가 이런거죠.)

국민 개개인이 깨어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깨어있는 힘이 하나로 잘 단결되어야
저들 수구 기득권들의 뻔뻔한 횡포를 대항하던가 막던가 할 수 있을텐데,
갈 길은 멀어도 조금씩이나마 통합의 움직임이 있는걸 기뻐해야 하는건지
아직 갈 길은 먼데 벌써부터 따로 놀겠다는 몇몇 순혈주의자들(?)을 비난해야 하는건지
(민노당 계열 기타 등등요... 하던대로 안한다고 변질된거로 간주하고,
국민의 지지가 없는 건 국민들이 덜 깨우쳐서 그렇다는 사고방식의,
하여튼 우리는 옳으니 바뀔 필요따윈 없고, 그러니까 하다보면 언젠간 될것이다 라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백수백조    친구신청

한 세력이 바뀌려면 ..몇십년이 걸리겠지요. 그 세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다시 기득권이 되버리면 몇백년 아니 평생을 가도 안바뀔지도 모르구요

Trump Card    친구신청

GM마시마로//저도 미국에 있을때 미국 뉴스 보는 시간보다 한국 뉴스 보는 시간이 더 많더라고요;; 확실히 말이야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떻게 지켜질지나 저런 의식을 어떻게 깨우쳐줄지에 대해 생각하자면 머리가 아파오긴 하네요; 그래도 전 국민적 의식이 있으면 상황이 무척 달라질 것입니다.

IncomeCountry//그래서 원래 생각대로라면 글에 21세기의 일제강점기를 살아가고 있다고 얘기할려 그랬는데 뭔가 너무 음모론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은 안 넣었습니다.
국민의 의식화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기득권층이 아직 쥐어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해볼만 하면 경제적 현실이나 생활고에 시달려 좌절되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런다고 멈추고 다른 대책을 세워야한다던가 이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전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의식을 일일이 바꾼다는 것은 일단 무척 힘든 일입니다만, 적어도 교육을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의식을 심어 주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인거죠.

여당 VS 야당의 구도에 대해서는.. 제가 당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 뭐라고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뉴스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은 정말 처량하더라고요. "야당들은 왜저리 단합을 못 해서 찌질대는 걸까, 국민들이 지금 여당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은데, 여당이 싫다고 야당을 지지하자는 식의 이분법으로는 오히려 더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야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반여 정책만으로는 진정성에 있어서 한참 부족하겠죠. 야당들도 정책이라던가 신 제도 등에 있어서 새롭게 바뀌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딴지일보에서 비슷한 주제의 내용을 본 것 같은데 최근 과제의 압박 때문에 대충 보고 말아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전국민적 의식화는 결코 빨리 이루어질 수 없는 스케일의 프로젝트이니 서두를 수는 없겠죠. 그 진행 속도가 급한 마음에 기반 없는 강제의식부여 등으로 속도가 붙는 것도 문제가 있을 겁니다. 든든한 기반의 의식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기사에서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모순된 구조를 통째로 바꾸기 위해서는 뿌리부터 다 바꿔야한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의 이분법적 사고 방식으로 인한 여당 VS 야당 구도는 결국 현 정치가들의 방식이라 그들 전체가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소용 없는 건데, 다들 황혼기의 팔팔한 노인분들이니 사고 방식 바꾸기도 참 힘들죠. 대한민국 수뇌부에 소행성이라도 떨어져야 좀 바뀔까 말까 싶기도 한데 [...]

저도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국민 개개인의 지식 수준, 의식 상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곧 진정성 있는 참된 교육의 필요성으로 연결 되는데요, 그런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 현재의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텐데요, 대한민국 국민을 대대적으로 바꿀 능력은 없지만, 국민 1~2명만이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면은 그걸로 큰 업적인 셈이겠죠. 그나마 요즘 젊은이들은 투표의 중요성을 깨달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뭔가 제가 노땅처럼 보이는데 저도 그 일부일뿐일텐데요 -_-;;; 단지 저는 투표권이 없어서 직접 투표는 못하겠고, 과외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라도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는 방법 외엔 없네요;

Trump Card    친구신청

백수백조//예 스케일 거창한 프로젝트이다보니, 수십년은 기본으로 걸려야할지도 모르는 거죠. 기득권들끼리의 대물림이 이루어지기 전에 국민이 깨어 있어서 세대교체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어야한다고 봅니다. 정치를 직접 하는 기득권들부터가 바뀔려면 아직 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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