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프로레슬링 빠돌이 nWo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아침 레슬매니아 27이 방영을 했습니다.
WWE의 이벤트 중에서 1년 중 최고의 심혈을 기울이는 이벤트 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첫 경기부터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경기라니..;;
아무리 못해도 뒤어서 2~3번째로 있어야 되는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경기를 처음부터?
전 세계 프로레슬링 챔피언 벨트 중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두 개의 벨트를 꼽으라면
WWE 챔피언 벨트와 월드 헤비웨이트 벨트로써 둘 다 WWE가 가지고 있습니다.
오프닝 경기가 중요하다는건 당연하겠지만, 상징적인 의미로써 첫 경기를 이렇게 부킹한 것 부터가
World Heavyweight Champion 벨트 가치 하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경기 퀄리티는 괜찮았습니다.
언제나 'Dashing'한 코디 로즈와 '멕시칸 루져 킹' 레이 미스테리오의 경기 입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레이 미스테리오 안티들이 은근 많습니다.)
경기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고, 앞으로 코디 로즈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최소한 미들급 강자로써 더욱 잘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 VS 카리스마 대결
경기 운영과 거기에 잘 맞춰진 시나리오까지..
정말 레슬매니아 다운 경기가 나왔죠. 문제는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Nexus VS 랜디 오튼이 아닌, C.M PUNK VS 랜디 오튼이 되어버린 것이
2기 Nexus 멤버들의 캐릭터를 리더인 C.M PUNK에게 모두 뭍혀버린 점일까요.
레슬매니아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아... 전 이런 경기 싫어합니다.
스누키라고 하는 어디서 글럭먹던 뚱땡이를 대려오더니만 레슬링을 시키네요.
그것도 레슬매니아에서 말이죠. 아무리 연예계 쪽에서 인지도가 높아도 이건 아니죠.
차세대 에이스인 존 모리슨과 돌프 지글러는 한 것도 없었고,
그나마 WWE의 전설 중 한명인 트리쉬 혼자 엄청난 액션을 혼자 다 소화해냈습니다.
결정적으로 스누키라는 뚱땡이가 모든 걸 다 망쳐놓는걸 보면서 한숨 밖에 안나왔습니다.
노장들의 투혼을 보여준 경기이자, 레슬매니아 최고의 경기인
언더테이커 연승이 걸린 경기였습니다. HHH야 운영의 달인이니 조율을 정말 잘하더군요.
문제는 언더테이커의 몸 상태가 너무 않좋기 때문에 과연 다음 레슬매니아까지 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절대 추천경기입니다.
저에게 새삼 메인이벤트의 중요성을 알려준 경기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떤 마법의 금서목록의 주인공 '카미죠 토우마'를
'아가리 파이터' 라고 하더군요.
그런 아가리 파이터 두 명의 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7년째 경기력 평균 이하에서 놀고 있는 WWE 간판 존 시나와
'주둥이' 때면 존 시나 보다 더 못한 경기력을 가진 THE MIZ..
'답이 없습니다.' 라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네요.
현 WWE의 간판이자 에이스인 존 시나에 대한 WWE의 의존도가 너무 높습니다.
'존 시나를 꼭 메인이벤트에까지 써야 했을까?' 라는 의문과
'미즈에게 이렇게 큰 무대는 아직 시기상조이자 무리수' 였다는 생각이었는데,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어떻게 관객들 환호마져도 나오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 난 집에 기름을 좔좔 부어버렸던 분이 계셨는데..
바로 이분 입니다.
레슬매니아 메인이벤트를 말아드신 결정타를 날려준 자칭 'THE Great One' 더 락 입니다.
막판에 존 시나와 미즈에게 공격을 가하더군요. 36초 만에 끝난 경기를 보며
관중들은 환호했지만, 수 많은 매니아들은 욕을 했습니다. 거기엔 저도 포함되어있었구요.
애초에 이건 더 락의 문제가 아닌 무능한 WWE의 각본진들의 문제입니다.
원래 목적은 THE MIZ와 존 시나의 사이에 THE ROCK이 끼어들면서 이 두 명의 사이를
더욱 갈등을 심하게 만들었어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THE MIZ VS 존 시나가 아닌
존 시나 VS THE ROCK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WWE챔피언인 미즈는 쩌리가 되어가고 있었죠.
그러다보니 경기 자체에 대한 팬들의 집중도 자체도 적었고, THE ROCK의 명성치를 이용한
활용에도 한계가 있었나봅니다.
그리고 이번 레슬매니아에서의 제작진들의 실수를 뽑자면
이 둘의 경기를 다크매치로 해버렸다는 겁니다.
안정적 운영의 쉐이머스와
인디 레슬링에서 전설이자,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세계 최고의 레슬러 중 한명인
다니엘 브라이언의 경기를 본방에서 없애버렸습니다.
이 둘의 경기가 나왔으면 랜디 오튼 VS C.M PUNK급의 경기였는데 그대로 버려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순간부터 레슬매니아의 전유물인 Money In The Bank 경기가 삭제되었습니다.
PPV로 Money In The Bank 따로 하기는 하나, 레슬매니아를 보러온 전 세계 7만 관중들에게
Money In The Bank를 빼버린건 최고의 실수 중 하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환호를 보여준 장면은 바로..
어떻게 경기보다 더 큰 환호가 나올 수 있는지...;;;
하긴 이 둘의 Face To Face는 WWE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죠. |
전 얼티밋드래곤하고 미스테리오같은 가면 캐릭터 완전 좋아했는데 ㅋ 움직임도 좋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