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물농장 수의사=박정윤 수의사님이라고 할 정도록 동물농장 애청자들에게는 눈에익으신 분인데요
이분이 동물농장에 계속 출연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방송이 있어요
바로 2009년 3월29일 방송된 TV동물농장 하이디의 위대한 교감편입니당! :)
어느날 동물병원에서 반응이없는 강아지가 있다며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2년동안 병원식구들이 애타게 이름을 불러도 절대로 반응하거나 돌아보지 않는다는 '꽃님이'
꽃님이는 청각에 아무 문제도 없는데 어떠한 소리에도 반응이 전혀없어요
병원식구들이 꽃님이가 혼자있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개들과 어울리도록 장소를 바꿔주는데도
꽃님이는 어울리는것도 싫어하고 모든것에 관심이 없어요..
아무리 장소를 옮겨도 항상 그 장소..
자신만의 섬인 그 방석 위에서만 생활하는 꽃님이
다른 친구들이 수의사분과 장난을 치고 야단법석 놀아도 꽃님이는 전혀 무반응..
꽃님이에게 인형으로 장난을 시도해봤지만..
친해지려 아무리 애를써도 2년째 묵묵부답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사람들의 손도 싫어하고 치료도 거부합니다
나이는 15세 이상에다가 백내장 ,심부전증,
심장과 방광에는 결석까지있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이라는 꽃님이 ㅠㅠ
꽃님이는 1년 8개월전 동물단체앞에 버려졌다고해요
발견당시 머리크기만한 종양까지 있어서
다른 수의사들이 꽃님이의 몸상태에 가망없다고 했을때
박정윤 수의사분이 꽃님이를 맡겠다며 자청하면서
그렇게 병원식구들과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처음만난날부터 지금까지 꽃님이는 계속 병원식구들을 거부중임ㅠ
소화력도 떨어져서 식사도 힘겹다고해요 그래서 병원식구들의 손길이 제일 필요한데 그걸 계속 거부중..ㅠ
가족들에게서 버림받으면서 마음까지 닫아버린것 같은 꽃님이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고 싶어서 2년동안 정성껏 다했지만
꽃님이의 마음을 좀처럼 열지못하고 있어요
꽃님이의 마음을 열지못하는게 너무 속상하대요
그래서 등장한게 바로 하이디!! ^^
하이디 여신님을 반겨주는 귀여운 강아지들 ㅋㅋㅋ
병원식구들은 혹시모를 기대감에 하이디를 꽃님이에게 데려다 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꽃님이는 묵묵부답..ㅠ
수의사분이 꽃님아~꽃~(꽃님이의 애칭이 '꽃'인가봐요 ㅎㅎ) 애타게 불러도
여전히 반응이 없어요..
꽃님이가 하이디에게 몰입할 수 있게 수의사들은 밖에서 지켜보기로 합니다.
꽃님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도중 꽃님이의 마음상태를 점점 알아보는 하이디
꽃님이의 마음을 알게되자 안타까움과 슬픔에 할말을 잃은 병원식구들......
고령의 나이에 악화된 건강..떠나간 가족들이 남겨준 상처때문에
계속 치료도 거부하고 죽음만을 기다리고있다는 꽃님이
병원식구들에 간절한 바람을 꽃님이에게 전해주는 하이디
그 순간 눈물을 흘리는 하이디
꽃님이는 병원식구들이 싫었던게 아니라
자신이 얼마 못살꺼를 알고있기에..자신을 받아줄 새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합니다.
짐이되고 싶지않아 그저 유령으로 지냈다고 하는 꽃님이..
하이디에 말이 끝나기도전에 병원안은 눈물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묵묵히 촬영하고있던 동물농장 제작진들까지 꽃님이의 마음에
참지못하고 눈물을 쏟아냅니다.
병원식구들이 하이디에 말대로 한분 한분씩 꽃님이에게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겠다는 마음을 전해주고있어요
근데 그순간!!
갑자기 꽃님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천천히 뒤를돌아 간호사분과 눈을 마주칩니다 ㅠㅠ
어쩔줄몰라하는 수의사분과 다시 울음터진 간호사분 ㅠㅠㅠ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병원식구들과 눈을 맞춘적이 없다는 꽃님이가
시선을 맞추고
스스로 다가가 간호사분의 손에 조심스럽게 코를 맞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꽃님이가 천천히 몸을 움직여
자신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던 수의사분을 향해 걸어갑니다.
수의사분에게 그동안 고맙고 미안했다는 인사라도 하듯이 천천히 돌아보는 꽃님이..ㅠㅠ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있던 꽃님이가 이런 용기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조그만 방에서 일어난 기적에 하이디와 병원식구들은 입가에 미소가 ~
하이디의 명언!!!
동물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인간들이 좀 새겨들었음 좋겠네요
하이디의 교감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알게된 꽃님이와 병원 식구들
꽃님이는 저 방송이후로 병원식구들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잘지냈다고해요
그런데 2년전 방송이라 ㅠㅠ 지금은 꽃님이가 살아있는지..죽었는지 모르겠네요...
저 당시에도 몸상태가 말이 아니였던지라..ㅠ
만약에..정말 만약에 꽃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더라도
새 식구들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속에서 행복하게 갔을꺼라고 생각해요..
이 에피소드를 계기로 박정윤 수의사분은 동물농장팀과 손을 잡았대요 ㅎㅎ
어쩐지 저 방송이후로 동물농장에 이웅종 소장님과 더불어 자주 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동물농장팀과 함께 학대받거나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제하는데 힘쓰고 계시는 중!
이번에 황구치료도 해주시고....진짜 이분은 동물을 사랑하시는게 눈에보임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