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년 10월 군번인 제가 자대 배치를 받은건 12월의 추운 겨울이었죠.
그당시의 어느 부대나 그랬겠지만 저희 부대도 이등병에게는 잔인한 곳 이었죠ㅋ
졸라 추운 겨울...온수샤워는 꿈같은 이야기 였지만 뭐...없지는 않았습니다.
단 이때는 짬순으로 온수샤워가 가능했죠.
병장들 → 상말&꺾인상병 쯤 하고나면 온수가 떨어져서 냉수 샤워가 시작 되는거죠ㅋ
겨울에 훈련 뛰고 나면 진짜 최악이었고...이등병인 자신에게 절망했죠.
여름과 겨울만 존재하는 군대다 보니 여름엔 살만했지만 겨울이 다가왔고
온수 샤워가 가능한 짬에 도달했는데......
이등병이 이등별로 진화.....................
온수샤워 순번은 이등별 → 일병 → 상병 → 병장 이 되어버렸죠.
이때의 서운함과 억울함은 진짜 말로 표현하기가 힘든.....
거기다 이등별들은 병장들 보다 더 잔악해서 온수 펑펑 틀어놓고 쓰는 바람에
일병조차 제대로 온수를 못 사용했다죠ㅋ
병장들도 비누칠 할때는 물 끄고 했다네요.
결국 부대에서 온수샤워는 별로 못해봤네요....보일러병 통해서 온수 받아서 좀 하긴 했지만요ㅋ
막 변하던 역동의 시기에 군대를 간게 참 아쉽네요ㅋ
그새 또 바뀌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