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10월에 작성한 덧글 "ㅆㅂㅅㄲ" 한마디로 2015년2월경 고소당했습니다.
통보는 4월 초쯤 받고 조서는 4월 말쯤에 작성하러 갔었죠.
법무법인 통한 대량 고소로 수사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뭐 아무튼 초성이든 뭐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린 문제다 보니 뭐라 할말은 없네요.
왜냐하면 제가 "ㅆㅂㅅㄲ" 를 작성한 시점에서 그걸 본인이 쓴 글이든 기자가 쓴 글이든 간에 남이 퍼온 글이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팩트는 제가 욕을 했다는 거고, 거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죠.
상대방이 어떠한 행동을 했던간에 더이상 그건 문제가 아니죠...
욕을 한 시점에서 상대방은 "갑" 욕을 작성한 사람은 "을" 이 되는겁니다.
이게 참 무서운 거죠 어그로 이빠이 끌어도...어그로에 대해선 아무런 제지가 없다는 거죠.
"이 사람이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서 너무 흥분해서 욕 했다." 이런건 소용 없습니다.
수사의 요점은 오로지 욕을 쓴 사실이 있냐 입니다.
그리고 고소장 접수 당한 상태에선 더이상 빼박캔트 입니다...왜냐하면 통보를 받게 되었다는 건
본인의 신상은 이미 경찰서에서 확보한 상태란 이야기거든요.
남이 썼다, 기억이 안난다, 네...소용없습니다...증거로는 오로지 상대방이 제출한 캡쳐화면이고,
거기에 본인의 아이디로 작성한 욕설이 있으면 그걸로 이미 게임 오버 입니다.
참 애매한 법이죠...물론 저같은 초성 악플러든 뭐든 없어져야 되는건 사실입니다.
네 맞는 말입니다....만....이러한 방법은 아닌거죠.
뭐 저도 반성은 하고 있고 요즘은 최고존엄 그분 욕 조차 안하고 삽니다.
조서 작성 다하고 수사관이랑 담배 한대 같이 피는데 이런말 하더군요
"앞으로는 그런거 쓰지 마요 쓰면 뭐가 바뀌나요? 무슨 얼마나 정의사회 구현하겠다고...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뭔가를 바꾸고 싶으시면 손가락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세요"
뼈와 살이 되는 말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깐 아무리 욕해봐야 본인 손해고 달라질건 없습니다.
앞으로는 손가락은 가만히 두시고 속으로만 합시다.
"저의 행동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 한마디 없으며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조서 작성 제일 마지막에 쓴 말입니다.
제 덧글로 기분이 상했다고 하니 뭐...할말이 있겠나요 실제로 제 덧글을 봤을지 안 봤을지도 모르고요
법무법인이 가장확률 있는 걸로 골라낸거겠죠...전문가들이 애매한걸 고소 했을리도 없구요.
이러한 우울한 기분을 다른 분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걍 써봤습니다.
아...참고로 저는 기소유예 받았습니다.
"ㅆㅂㅅㄲ" 도 모욕죄로는 확실하게 인정한다는 겁니다. 초성이고 뭐고 짤 없어요
그러니깐 좋은말 바른말 씁시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