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STFANTASY 입니다.
제가 모으는 컬렉션들중 아마 이제 마지막이지 않을까 하는 MSX 시리즈들입니다.
무작정 추억을 모아보자 하면서 시작한것이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컴퓨터와 게임기인
MSX로 마무리가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에겐 MSX 라는 말보다는 재믹스가 더 친숙하죠. 하지만 대우에서 야심차게 MSX 시리즈들을
개발하고 발매하였었습니다. 컴퓨터라는 개념조차 서지 않았던시절 정말 신기한 물건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컴퓨터는 신기한 물건이지만요^^
대우 IQ1000 입니다.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중 컴퓨터실이라는게 생긴적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가서
정말 열심히 두들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몰래 집에있던 재믹스 팩을 들고가서
친구들과 쉬는시간에 즐겼던 기억도 나네요^^
당시 만져보고 후에 처음 접했을땐 상당히 놀랐었습니다. 국민학교때 IQ1000은 녹색 흑백 모니터에
연결되어있어 당연히 IQ1000은 흑백용인줄알았는데 모니터에 연결해보니 컬러더군요! -0-;;
다시생각해보니 당연히 컬러을텐데 그때 녹색모니터에대한 인상이 강하게 박혀있었나봅니다. ㅎㅎ
대우 IQ2000 입니다.
이물건은 어렸을적 정말로 가지고 싶었던 것중 하나였었습니다. 당시 실제로는 가져보지는 못했고
친구집에 있있던 흰색모델이 기억이나네요. 재믹스를 한창 가지고 놀던중 "메가팩" 이라는것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게임들이 전부 1메가 이하였는데 1메가 이상인 게임들이 나오게
되었죠. 그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재믹스는 MSX1 기반이라 MSX2부터 지원되는 메가팩들을
사용할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게임가게에서 팩을 교환하고 집에와서 틀었는데 작동이 안되어
사장님께 고장났다고 말하던중 들었던 예기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바로 이 IQ2000이 있었습니다. 자랑스럽게 메가팩을 즐기는 친구를보면서 "베스트 프랜드가 되자!"라고
했었습니다 ㅠㅠ
이건 실제로 접해보지 못했던 모델인데요 IQ2000 이후 플로피 디스크가 내장된 고급형 모델
대우 X-2입니다. X-2중에서도 상위모델은 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기능도 있어 실제로 방송국에서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제가있는건 하위모델이고요.
지금 컴퓨터와 흡사한 형태입니다. 모니터,키보드,본체 분리형이죠.
컴퓨터라고 하지만 MSX 시리즈는 막강한 그래픽 성능덕분에 정말 성능좋은 게임기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동시대 컴퓨터인 XT,286 등에 비해 풍부한 컬러와 양질의 재미있는 게임들이
가득해 아는사람이라면 정말 꼭 가지고싶은 물품1위였었습니다.
소장하고 있는 대우 컴퓨터들입니다.
디스켓이 나오기이전 데이터를 테이프에 기록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게임을 한번
하려면 이긴 테이프를 끝까지 플레이해서 로딩을 끝낸후 즐길수 있었는데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가량 기다렸다가 게임을 할수있었습니다. 정말 극악로딩이였죠.
베이직에서 짠 프로그램들도 저장할수있어서 정말 신기했던 물건중 하나였습니다.
아직 정리도 안된 디스켓 게임들. MSX2가 디스켓으로 나오면서 복사가 판치게 되었죠.
물론 당시 저작권개념도 별로 없었던지라 버젓이 컴퓨터집에서 돈주고 복사를 해줬으니까요. ㅎㅎ
소장하고 있는 게임들입니다.
IQ1000 매뉴얼과 X-2매뉴얼
어렸을적 컴퓨터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보다는 부모님에게 핑계를 댈수있는 게임기가
아녔나 생각이듭니다. ㅎㅎ
급하게 몇가지 게임들을 찍어보았습니다.
꿈의대륙, 몽대륙 이라고 불리던 이게임은 남극탐험 속편으로 단순하게 앞만보고 돌진하던
전작과 달리 아이템도 사용하고 상점도 이용하고 보스전까지 정말 초절정 인기게임중 하나
이지 않았나 생각이듭니다. 진엔딩을 보기위해선 키보드로 뭔가 입력해야한다고 하던데
잘기억이 안나네요^^
자낙과 사라만다 입니다. 자낙은 국민게임으로 불릴정도로 인기가 대단했고 그 퀄리티는
요즘말대로 쩔었었습니다. 다양한 무기들과 엄청빠른 스크롤등 지금해봐도 상당히 재미있을
정도로 잘만들었죠. 게다가 이게임의 백미는 "사운드!" 입니다. 들려드리지못해 아쉽네요^^
사라만다는 그라디우스의 속편이였나 잘기억이 안나는데 코나미의 대표 간판 슈팅게임입니다.
단순히 무기를 먹어 파워업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파워포인트를 모아 개조를 하는 신선한
방식이었습니다. 게임중 개조를 해야해서 자칫 게임오버가 되기 싶상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성전설과 디스크게임인 알레트터 외전입니다. 마성전설은 재믹스를 가지고있었던
사람이라면 100% 즐겨봤을 유명한 게임이죠. 난이도가 상당해 엔딩을 못봤던 게임으로 기억이
납니다. IQ1000 이상의 컴퓨터라면 치트를 사용해 엔딩보는것이 가능했죠^^
MSX2 게임들은 정말 유명한것들이 많습니다. 당시 유명한 PC게임들은 MSX2 게임들의 컨버전들이
었습니다. 코에이의 전략시뮬게임들이 그러했습니다. 또한 YS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잘보셨나요. 추억을 모으는것은 참으로 즐거운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이젠 골동품들이 되어버린
이 컴퓨터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옛 추억속으로 잠겨봅니다.
다들 즐거운게임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