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대한 썰들은 참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유격장 가는 버스.
막 상병 달고 유격 1제대로, 처음 유격장을 가는데
라디오에서 사연이 나옴.
본인과 똑같은 이름의 사연자분이, 제대 후 같은과에 예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을 신청하심.
같은 이름의 누구는 전역하고 여자친구와 하하호호 놀고있고, 누구는 유격장 끌려간다는 대비가
가히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의 이야기와 견주을 듯했음.
요즘도 고백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상대적 박탈감이 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