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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취업관련 이야기 (13) 2012/03/11 PM 05:10
월요일날 면접이 있긴 한데요. 이제 와서 뭐하지만 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솔직히 돈은 많이 줍니다. 제 스펙에 언제 초봉에 이 정도 받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그게 이력서를 넣어본 계기가 되었습니다만.

근데 일단 회사 홈페이지를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허 해집니다.

노광장치고 뭐고 광원이고 파장이고 뭐고... 생판 관심도 없는 것들이죠. 배운 적도 없고요.
(참고로 전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일본학을 복수전공했구요 ' _';)
이력서에는 학교에서 이걸 저걸 어떻게 배웠기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서도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겁니다 라는 뉘앙스로 적었지요. 신기하게 서류통과는 됐는데 막상 면접이 다가오니 갸우뚱해집니다.

그나마 그렇게 꺼리를 만들어서 서류는 통과됐지만, 면접가서 혹시나 자네가 전공에서 배운 전기&$%&$%$!뭐뭐뭐 하고 회로 !@$%@&&뭐시기 하고 아는 대로 얘기해보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혹은 그에 대해서 제가 어찌어찌 외운대로 설명하고 있을 모습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요. 그 과목들은 학교다닐때는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었고 학점이나 따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으니 머리에 남아있을리가 없습니다.

설령 면접때 어찌 잘 얘기한 들 거짓말을 준비해서 풀어놓는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내가 뭘 알고있냐 를 물어본다"기 보다는 "얼마나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느냐"를 보기 위해서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면 그래요.
저도 '나중에 커서 뭘 할까' 하고 딱 정해놓지 않고 살아온 수많은 인생들 중에 하나인지라 지금 이렇게 취업활동을 하면서도 제 자신에게 많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긴 인생 살지 않았지만 지금 딱 하나만은 후회되네요. 그랬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는 덜 헤멨을텐데.

요즘 생각할게 많습니다.
취직에만 신경쓰느라 사람도 안 만나고 다른데 연락도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 많이 답답하기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얼른 3월이 가기 전에는 직장을 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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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心2    친구신청

취업문제로 청년들 마음이 무거운 시대죠... 우선 면접 연습삼아서라도 면접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저같은 경우 신입으로 일자리 구할 당시(스펙 완전 형편 없습니다) 이력서 마구 내고 면접 오라는데 다 보러 다녔는데... 이게 나중에 도움이 제법 됐습니다.

면접도 계속 보다 보면 적응이 되는건지.... 정작 가고 싶은 회사 면접때 당황안하고 하고싶은 말만 쏙쏙 꺼내게 되더군요.

누구라도 사회 첫발 내딛기 전에 자기 갈길 정하고 가는 경우는 드물죠.
앞으로 사회생활 하시면서 진정 원하는 길을 찾게 되실껍니다.
취직 스트레스로 갇혀 있지 마시고 '백수'핑계로 여기저기 얻어 먹고 사람들 많이 만나세요. 밝게 살던 사람과 우울에 빠진 사람은 면접 자리에서 대번에 차이가 납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오니 좋은 소식 곧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명탐정명박    친구신청

그래도 가세요.
어차피 해당 전공 했어도 현장가면 새로 배울것 투성이입니다.
뽑은 사람도 신입을 뽑자마자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 안 합니다 -_-ㅋㅋ;

케이네스    친구신청

저도 연습 삼아 면접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세컨트    친구신청

원래 회사들 면접때 그냥 다 불러요...
다 불르고 골라가며 뽑는다는 뭐 그런식임...
공급이 많다 보니 그런거죠...

비밀애    친구신청

명탐정명박 // 정말 공감 합니다.. 몇달간 정신 없었어요 ㅋㅋ

용가리7    친구신청

반도체 업체에 지원하시나봐요

한글97    친구신청

이론을 배우는것과 실무를 배우는건 전혀다르니깽

Ez2dj    친구신청

면접도 하다보면 늘어요 ㅋ

일단가서 해보는게 이익 ㅎㅎㅎ

그리고 면접비로 용돈도 ㅎㅎㅎㅎㅎ

OTLMr.Lee    친구신청

어차피 전공자도 가서 새로 다배워요~~
컴공전공해서 회로설계하는 제 친구놈도 있어요~~ㅋ
면접은 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팔.로미    친구신청

위에 분도 말씀하셨지만 어차피 학부 졸업이시면 전공과 관련된 곳 가도 비전공 신입이 배우는 만큼 배웁니다.

색色고드름    친구신청

저도 반도체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기중에 전기과 나왔는데 지금 s/w에서 일하고 있는 동기가 있습니다 --;
원래는 전장설계쪽이었는데....

여튼 처음엔 그 동기도 갸우뚱 했는데 지금은 잘만 댕깁니다 ㅎㅎ

한번 해보세요

TESTRUN    친구신청

전 컴퓨터 공학인데..

처음에 자동차 설비 업체 취직했다가 지금은 가전 업체로 이직했습니다. -_-;

접점같은거 없습니다. -_-; 그냥 하는거에요. 그리고 덤벼보면 또 다 합니다.

취직할려고 보면 다 비슷해요.

뭔일이셔    친구신청

무조건 면접 보시기 바랍니다.
면접 보는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기도 하고...
그 회사에 입사할지 안할지는 최종 합격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머뭇거리다가 놓치고 나중에 후회하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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