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음을 그림으로 볼 것인가 글로 볼 것인가 하하는 문제네요.
옛날에는 그런거 없이 히라가나, 가타가나 나오는 것 자체가 죄악이던 시절이라 무조건 화이트질 후 한글화였는데,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력이 없는 식자가의 경우 원작자의 그림에까지 손을 대는 경우도 있거든요. 만화가는 효과음을 단순한 의미전달을 위한 글이 아니라 그림의 일부로 연출에까지 넣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식자가는 이걸 한글을 크게 해서 그림을 덮다보니 작가가 그린 부분까지 덮거나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해외의 경우 독음만 옆에 조그맣게 쓰고 원본 효과음은 삭제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게 한국에도 오기 시작하는군요.
저는 이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화는 그림이 중요한 표현 방식 중 하나이고 효과음도 그런 표현 방식의 일부인데 억지로 삭제하면서 원작의 그림에 손을 대느니 그냥 독음을 쓰는 쪽이 그나마 원본에 손상이 적으니까요.
과거에는 주인공 이름부터 지명까지 모조리 바꿨죠. 초월현지화 한게 슬램덩크 강백호(이것만 생각나네요)
그렇다고 요즘 번역 하는거 보고 존나 빠져가지고 대충 번역만 하네, 하고 욕안하듯이
저것도 몇년 지나면 별 거부감 없을걸로 생각합니다.
비용, 시간 문제도 있고, 그림에 손대는거 자체가 싫어서 원서 사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아니 저럴수가.... 저건 돈받고 할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일본의 무슨 만화였더라. 하여튼 그분이 각 국가별로 자기 만화가가 어떻게 나오는지 비교 하셨던데, 다른 나라는 효과음을 대충 덮어버리고 마는데, 한국 만화 만큼은 효과음을 지우고 다시 적는 수준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비워진 부분을 몽땅 다시 채워넣어버린다면서, 엄청난 식자 퀄리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 수준이라니...흐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