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부분 공감합니다
주연 조연의 역할이 있듯
문동은, 박연진 주연 제외한 나머지 조연중 한 역할의
부분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큰 결말이 있다면 조연이 아니겠죠
개인적으로는 예솔이 조퇴시키고 문앞에서 박연진과 마주친 상황에서 지금은 화도나고 바쁘니 나중에 이야기 하자고 하니
박연진이 도발하듯이 할말 하라고 참지 말자고 긁으니까 개 빡쳐서 내 아내의 불륜남이 내 딸의 학교에가서 친부 행사를 해서 아주 개 열받았다라고 확 터트리는데
그때 연기가 아주 기억에 남습니다
누구나 구원의 대상은 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연진에게는 그게 하도영이었던 것이지요. 위의 댓글에도 나오지만, 하도영은 연진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동은에게도 연진에게도 말했죠. 그리고 마지막까지 연진의 변화를 믿고 자신의 손길을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서나 지금이나 '본 투 비 나쁜 x'으로 뼛속까지 악인이었던 연진(동은을 학대하던 모습보다 소희를 대하던 그녀의 모습에서 더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죽인 직후의 통화내용부터 경찰서 앞에서의 성명발표 내용까지..)은 스스로 그 손길을 거부했죠. 이는 동은과는 반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복수를 꿈꾸며 세상에 혼자라는 생각을 가졌던 동은에게는 말없이 자신의 공부시간을 지켜주던 '여공' 성희와 동은의 신변을 항상 걱정해주던 '조력자' 현남, 실패의 확률 1%를 채워주겠다는 '선배' 여정, 말없이 그녀를 챙기고 있었던 집주인 할머니와 모든 과정을 알고 있으면서도 동은과 아들의 길을 지지했던 여정의 어머니까지.. 오히려 그녀는 모든 것을 밀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알게 모르게 많은 이의 보살핌 속에 있었던 것이죠(그리고 결국에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진짜' 가족을 얻게 된 것).
즉 '구원'이란 결국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존재하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존재여부가 갈린다는 걸 보여주는 연진 주변의 극적 장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손명오가 말한 그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죠. 그가 보기에는 하도영 역시 '개x끼'라고. 그런 하도영조차도 '예솔'이라는 인생의 가장 무거운 십자가이자 영혼의 동앗줄을 보듬으며 점점 바뀌어가는 모습은 만약 연진이 바뀐다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가능성의 모습으로도 그가 존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생각은 다르고 동일한 작품이라도 받아들이는 지점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실은 작가의 입을 통해 듣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겠죠. 그렇기에 혹 이 댓글이 주제넘고 건방진 간섭이 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같은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팠던 것 뿐이니 만약 그리 느끼셨다면 정중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이건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 부분이긴한데, 딸 인성질 수준은 이미 측근을 통해서나 직접 경험해서 알꺼고, 첫번째 살인을 넘어 두번째 살인까지 하면서 충분히 트롤링을 했으니까요. 저기서 더 커버해줘봐야 또 트롤링할껀 안봐도 비디오인 상황에서 그런 결말을 아는 상황에서 딸을 도와줄지 아니면 자기라도 살아남을지를 저울질 한 결과.
재벌집에 시집가면서 훨훨 날게됐죠
방송에 광고도 꽃아주고요
마지막까지도 연진이 본인이 사과을 한다면 끝까지 옆에 있겠다고 했는데도 결과는 그렇게 된거구요
완전 주연은 아니지만 성인이 된 후 없으면 이야기가 안이어지는 비중있는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