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사무실에서 돌보던 게 어항 근황입니다.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을 위해서 과거 사진 올려봅니다.
사진에 나오는 뱀파이어 크랩을 키우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겁쟁이에 많이 여립니다.
그래도 나름 환경이 좋아서 살아보겠다고
파워 번식!!! 행위 하다 하얗게 불타서 사망.
파워 탈피!!! 행위 하다 탈피 실패로 못빠져 나와서 사망..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주문을 하려 했는데...
이제는 만나볼 수 없는 뱀파이어크랩쨔응...
그리고 충격으로 어항을 집으로 가져온 후 비슷한 가격대의 친구들을 입양하게 되는데....
동일 가격의 레드 애플 크랩이 되겠습니다..
얘들을 왜 처음에 안키우려 했냐면 성격이 더럽기 때문입니다.
더러운게 뭐 주인을 물고 그런게 아니라 (일단 크기가 뱀파이어보다 2배 큼)
힘이 깡패라 어항속에 물품들을 지멋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합니다.
그래도 일단 선택권이 없는 관계로 5마리를 주문했는데 어항 끝자락에 풀때기 타고서 이틀만에 3마리 사라짐..
지금은 뚜껑을 덮어둔 상태네요.
관상용 게들이 그냥 갑각류라기보다 거미와 같아서 벌레처럼 벽타기를 엄청 잘하는데 너무 우습게 본듯합니다.
손가락도 엄청 잘탐
그런 이유로 어항 주인 바뀌고 한달도 안되서 어항 속 이끼와 풀들이 전부 나른 세상으로 떠나심.
(뭐가 맘에 안들었던건지 이끼를 아주 나노입자로 조각조각)
힘도 엄청 좋아서 다 밀어내시는 애플성님
게들 밥입니다. 감마루스라고 불리는 미니 새우인데 밥그릇은 페트병 뚜껑 잘라서 만들었어요.
사이즈 짐작이 되실듯.. 전에 뱀파이어보다 3배는 더 처먹음..
아무튼 건강하게 잘 자라고있는데 허전해진 어항을 어쩔까 고민중이네요..
----------추가로 어항이나 게 가격같은거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적어봅니다-----------
게들은 어디까지나 아가미를 적실 정도의 수분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큰 어항이 필요없어서 거북이 어항을 구매했습니다 (3만원)
모래는 수조용으로 아무거나 쓰셔도 상관없지만
금사라는 모래가 이뻐서 이걸 썼어요
3500~4000원
게들 마리당 6천
허전한 어항을 채워주고자 넣어준 스킨답서스 풀때기 2촉 ( 1촉당 1500원정도)
지금은 크랩들이 다 찢어발겨 탈모가 오신 비단이끼 3천원 정도입니다.
감마루스는 5천원 정도.
게 키우는데 들어간 돈은 이정도네요
가장 중요한건 방이 추우면 애들이 활동을 멈추고 오래 못살기 때문에
반드시 따듯함을 유지해줘야한다는거 정도 되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컴터 본체위에 올려두고 키우네요)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키워보세요.
사라진 게들이 어디로 간지는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넌 아니겠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