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처음 주5일제를 시행했을 때,
노동시간이 단축되면 국가 경제가 무너진다고 반대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개중에는
'설령 주5일제를 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경제가 더 좋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노동자들이 일 안하고 주말에 이틀씩 놀러다니는 꼴은 죽어도 못봐주겠다'는 이유로 반대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현재 조금씩 논의되는 주4일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주4일제로 인한 생산성 향상 같은 논의는 알 바 아니고,
노동자들 일주일에 사흘씩 놀러다니는 꼴 죽어도 못본다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죠.
저도 클린스만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취임했던 초기엔
아예 국내에 입국도 안하고 감독으로서 하는 일도 없는 놀고먹는 감독,좋게 봐줘야 자유방임형, 대놓고 말하면 토템이라고 깠는데,
결국 중요한 건 결과였습니다.
현재 아시안컵 4강 진출 달성,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클린스만이 놀고먹는 토템이라도,
확실한 실적을 보여준다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에겐 그럼 토템형 감독이 올바른 선택이란 겁니다.
클린스만 하는 꼴 못봐주겠다, 만에 하나 우승을 하더라도 클린스만은 짤라야 한다,
이런 요구들이 많은데,
결과를 보여주는데 자르긴 뭘 잘라요.
얼마 전에 국가대표 선수촌 운동선수들을 단체로 해병대 극기훈련 보내던 일이 생각나네요.
* 멍청하고 부지런한 리더보다, 똑똑하고 게으른 리더가 낫다.
축구인프라는 관심도 없고 선수 개인기량에 의존해 선수생명 깎아가며 하는 경기가 좋다고 하시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