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로 LCHF식단에 돌입!
어제 퇴근길에 동네 마트에 들려서 삼겹살을 사려고 했으나,
남은게 대패 삼겹살이라고 베이컨마냥 얆게 슬라이스 형태로 잘라내어 파는것 밖에없어 이거라도 냉큼 집어서 집으로 왔죠.
하지만 무작정 무엇인가를 하려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니
고기를 볶는다고 양파도 넣고, 당근, 피망도 넣고 심지어 마늘도 넣어버렸죠.
오늘 찾아보니 저 재료들이 모두 기준에 부적합한 재료들이더군요.
특히 마늘-_-!
마늘을 참 좋아해서 굳이 볶음 요리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음식에는 죄다 마늘을 넣어버리는데,
마늘 100g에 탄수화물이 약 30g씩이나 들어있더군요.
피망은 오히려 권장하는 재료라서 맘 편히 먹었습니다.ㅋ
뭐 아무튼 기왕에 만들었으니 맛나게 먹는일만 남았죠.
다른 반찬 없이 오로지 저 고기볶음만을 먹으려니, 넘쳐나는 기름이 위장을 뒤틀리게 만들덥니다.
꾸역꾸역 입안에 쑤셔넣다가 도무지 안되겠어서 김치를 꺼내 볶음 한숟갈 당 김치를 두개 세개씩 집어먹었습니다.
LCHF식단의 주관건은 지방인지라, 그릇 바닥에 질질흐르는 기름까지도 숟가락으로 떠 먹는 기행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삼겹살집에서 삼겹살 구우면서 종이컵에 버리는 기름마져도 원샷할 기세입니다 ㄷㄷㄷ
그렇게 먹을땐 몰랐는데,
지금 자판 두들기면서 속이 엄청나게 느글거리네요.
콜라나 사이다가 있다면 당장에 마시고싶지만.
없을 뿐더러 당을 피해야하니 그것 참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