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동훈의 명과 암
한동훈은 기존 고위공직자의 문법을 깬(겸손해야할 국무위원이 대정부 질문 때마다 문재인 정부는 안 그랬나요? 그래서 민주당은요?) 스타로서 여당 지지자들의 강한 지지를 받았지만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선거전략에서도 여당이 뭘 어떻게 잘 하겠다보다는 상대 당을 범죄자 집단으로 공격만하는 한계를 드러내며 자멸함
2. 조국혁신당
배우자 뿐만아니라 본인까지 2심 유죄 상태라 민주 진영에 마이너스만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고 대통령 부정평가 60중 50이 매우 잘못한다는 평가가 조국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거라는 걸 깨닫지 못했음. 지역구 표심을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비례표를 상당 수 받으면서 더불어민주연합과 쌍끌이를 잘했음. (21대 시민당+열린민주당 합이 38%인데 22대 민주연합+조국당 합이 50%)
3. 대통령과 정부
보수층에서도 의구심을 갖는 채상병 외압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종섭 대사를 호주 대사로 도피시키면서 공천 초반 잡음에서 조용했던 여당 및 대통령 불만에 대한 트리거가 됨. 이후 황상무 회칼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975원 대파 사건(feat.이수정)이 터지면서 선거는 야당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짐.
4. 민주당 공천 문제
안산 상록을 전해철 -> 양문석 / 수원정 박광온 -> 김준혁 공천이 본투표 전 일주일 언론을 뒤덮음, 정작 본인들은 살아남았지만 격전지 후보들에게 경기 외곽, 충청, 부울경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화성을 공영운 후보도 민주당 텃밭이라는 곳에서 결국 역전당함
도봉갑, 마포갑 전략공천의 실패로 인한 수성 실패
5. 200석(개헌 or 탄핵 or 거부권 무력화)의 공포 마케팅
여론조사(심지어 출구조사까지)를 보면 부울경에서 21대(7석)보다는 더 받을 것으로 예상했고, 희망 섞으면 14석 이상까지도 바라봤는데, 여당의 마지막 200석만은 막아달라는 읍소 전략에 부산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았나 싶음. 덕분에 부산은 전재수 혼자 살아남고 전패, 경남은 김해 2석만 수성하고 양산을 김두관은 패배, 창원성산에서 신승해 겨우 동점, 울산에서 민주당, 진보당이 한 석씩 얻음으로써 21대 7석에서 22대 5석으로 2석이 줄어듬.
야권 200석의 전제는 부울경에서 10석 이상이었는데 부울경에서의 완패가 결정적으로 작용해 버림.
6. 이준석
제3지대는 곧 무덤이라는 공식을 자신만의 힘으로 깨버림. 깜깜이 기간 전까지 여론조사의 평가로 보면 안정적으로 비례 2번이라도 받아야지 왜 굳이 지역구 나가서 떨어지느냐, 평가가 대다수였지만 성공적인 지역구 선정, 토론회 등으로 공영운 후보에게 유효타, 절박한 선거운동 등으로 기적을 만들었음.
7. 향후
직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에서 연속으로 대패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175석 + 조국혁신당 12석 + 새로운미래 1석 + 진보당 1석 = 189석으로 야당으로 대승을 이뤄냈지만 대통령이 과연 이를 받아들이고 야당대표들을 만나거나 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하는 의구심은 그대로이고 거부권 무력화의 200석에는 실패하였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 끝까지 지지부진한 국회가 되지않을까 싶음.
결국 거부권 남발해서 바뀌는게 없으면 그거에 지친 중도층이 돌아설거란 계산이 깔려있겟죠
그리고 국힘에서 반윤석렬파가 나오냐 하면, 검찰을 아직 손에 쥐고있기 때문에 쉽사리 나오지 않을거같고
그래서 검찰 장악을 위해 한동훈 대선주자 카드를 유지할거라고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