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업뎃 때문에 악평이 자자하길래

뭐 나빠져봤자 얼마나 나빠졌겠어 싶은 마음으로

언제 친추된지도 모를 사람들 프로필 구경하며 슥슥슥 내리다가

갑툭튀한 '친구 추천' 섹션에

전여친 프사가....ㅋㅋㅋㅋㅋㅋ

남편도 있고 벌써 아이도 있구나

깜짝 놀라긴 했지만 여하튼 잘 사는 듯 하니 다행이네

유니콘 프로 DNS 필터로 카톡 보기싫은 부분 차단법 검색해서

메인탭, 숏폼탭, 쇼핑탭 바로 차단했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술 땡긴다......

홀 페퍼론치노를 손으로 뿌셔뿌셔해서 넣은 다음에

손을 대충 물로만 닦는다면

높은 확률로 무심결에 눈이나 코나 중요한 부분에 손이 가서

지옥불에 불타는 경험을 할 것입니다.

페퍼론치노를 맨손으로 만진 뒤에는

손을 기름으로 닦고

그 기름을 다시 비누로 닦아야

손가락에서 "#근접 #불+독 #지속데미지" 태그를 지울 수 있습니다.

제가 이걸 왜 아냐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하루 공가 받아서 건강검진+수면 위내시경 하고 왔습니다.

검사 다 하고 원무과로 수납하러 갔죠.

'이땡땡 수납 부탁드립니다'

'96년 이땡땡님 맞으시죠?'

'85년 이땡땡입니다.'

'아 죄송해요 동명이인이 있으셔서... 동안이시네요ㅎㅎ'

'어우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ㅎ 자주 올게요(?)'

젊어보인다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면 더이상 젊은 게 아니라는데

이런 사소한 일로도 싱글벙글인 것 보니

부정할 수 없는 빼박 아죠씨네요ㅋㅋㅋㅋㅋ

1. 자주 봐서 너무 익숙해진, 전형적인 가족 신파물이라 -

2. 그런데 거기에 역병맛이 첨가되니 변주의 폭이 넓어져서 +

3. 원작재현은 고사하고 원작테러급의 졸작이 넘쳐나는 시점에, 적절한 압축과 재구성으로 원작 리스펙을 보여준 점에서 ++

4. 이윤창 작가님의 목숨을 아끼지 않는 무한한 용기에 +++++

총평: 2024년에 '핸섬가이즈', 2025년에는 '좀비딸'.

다행히 긴급하게 복구해야 할 부분은 다 손 봤고

이제 밀려들어왔던 뻘과 침수된 물품만 정리하고 청소하면 되겠네요.

많은 마이퍼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인지

인명 피해는 없었고 (오늘 일어나니 부서질 것 같은 제 척추는 제외)

2020년 폭우때 침수 일보 직전까지 갔던 경험 이후

모든 가구에 5cm 되는 발을 둬서 띄운 덕분에

재산 피해도 거의 없었네요.

거의......

아래는 그 '거의'가 아닌 것들입니다ㅠㅠㅠㅠ

개봉 후 딱 한 번 조립해서 흐뭇하게 바라본 후 장식장 살 때까지 고이 모셔두려 했던 CCS 알트아이젠 풀박셋ㅠㅠㅠㅠ

2000년부터 사모으고 방출하며 엄선한 제 기준 최고의 플레이리스트(물리)ㅠㅠㅠㅠ

저는 이정도에서 그쳤지만 저보다 더 큰 피해 입으신 분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남부로 내려간 비가 며칠 더 내릴 거라는데 모쪼록 모두 피해 없이 잘 지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