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가려고 카카오 택시를 호출했는데 사진을 보니 백발이 성성한 분 이시더군요. 황급히 택시 호출을 끄고 한참을 기다혔다 다시 호출 했네요.
저는 안경사입니다. 전에 일하던 매장이 우연히 기사식당옆 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맛이야 그럭저럭이지만 싸기에 저도 종종 사먹고 택시 아저씨들이 엄청 드나드는 곳 이었습니다. 덕분에 택시 아저씨들 시력 검사를 엄청 많이 해줬는데..... 이건 안경 쓰고도 흐릿하게 보이는 데도 운전을 하는 겁니다. 시력 검사 할때만 쓴다고 엄청 쎄게 평상시에는 안보여도 되니, 검사만 통과하게 해달라고 엄청 강한 도수를 원한다거나, 평상시에 운전이 불편할 텐데 안경을 안쓴다고?? 반문 할정도로 시력이 낮은 노인 운전자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운동신경이고 뭐고를 떠나서 안경 벗으면 0.1도 안나오는 눈으로 시력검사만 통과하고 운전을 한다니...
정말 기가 차서...... 몇 번 신고 하고 싶을 정도의 상태들도 봤었습니다.
한번은 80쯤 되보이는 노인분 차를 탔는데....고속도로(강변북로에서) 70에서 속도를 안올리더라고요 덕분에 택시비를 더 준 꼴이 됬네요.
그 뒤로는 절대 노인 운전자는 왠만하면 거릅니다... 낮이야 머 그냥 저냥 이지만 밤에는 순간 혹 가면 그냥 골로 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