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쟁이 스니즈의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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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피규어] 1/6 베르단디&홀리벨 (1) 2013/08/06 AM 12:35

정말 평생 이놈 하나는 꼭 만들어 보고 죽자! 라는 묘한 다짐을 만들어보게 하는
1/6 벨&홀입니다.
역시나 45cm에 달하는 커다란 크기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날개와 머리카
락, 고전적으로 웨이브치는 옷자락등은 요즘 유행어대로 럭셔리함의 극치를 보
여주고 있습니다.
제작 과정은 역시나 뷁단디 특유의 난이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날
개의 기본 수정 및 다듬기가 난관이었죠. 거기다 이건 하나 더 보태서 골골이 파도
를 치고 있는 베르단디의 옷자락과 홀리벨의 몸체 다듬기는 거의 나 죽었소 버전
이었습니다..ㅡㅡ;;; 거기다 흰 레진의 복병은 그냥 보기엔 없는듯 보이는...그러나
밑색을 올려보면 잔잔히 드러나는 그 형용할 수 없는 악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잔
기포에 있다고나 할까요....ㅡㅠㅡ 흐흐흐......
결국 골골이 패인 골짜기로 숨어버린 단차와 얄궂기 그지없는 기포양과의 대 전쟁
이었습니다.
날개의 경우 처음부터 아예 부품들을 붙여버린 후 퍼티로 틈새를 매꿔 드러나는 보
기 흉한 틈들을 원천 봉쇄해버렸고, 베르단디의 옷자락 아래부분에 넓게 퍼진 옷자
락 부품도 처음부터 아예 붙여버리고 퍼티를 틈새에 발라 접합선을 수정하고 안정
적인 무게 중심과 무게로 인한 하단 부품의 떨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가운데 빈 부
분에 퍼티를 듬뿍 채워 굳히는 무식한 작업을 한 결과 튼튼하고 안정적인 하체(???)
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도색은 원 일러스트가 워낙 파스텔톤으로 뿌옇게 채색이 되어 있는지라 일러스트의
색감은 무시하고 여태 나온 작례들을 중심으로 가장 보기 좋고 무난한 색감을 추출
해 냈습니다. 음영색은 너무 튀는 색감을 싫어하는지라 옅게 뿌려주고 다시 본 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그림자를 묻어주는 방식으로 흰 색 위에 연한 푸른 빛을 넣어주었
습니다. 사진엔 빛 때문에 거의 보이질 않는군요.
그리고 백색의 심심함을 없애기위해 베르단디 몸체엔 화이트 펄을, 날개엔 블루와 화
이트 펄을 섞은 것을 코팅해주고 무광 코팅으로 광택 없는 차분한 실키의 느낌을 주
었습니다. 베르단디도 하단 부분에 블루펄을 코팅해주고 무광처리를 하니 은은하고 묘
한 색감을 나타냈습니다. ^^ 여름에 가봤던 네오 컨벤션에서 잭님이 가르쳐주신 방법
인데 상당히 괜찮은 느낌입니다.
피부색은 이번에도 역시 서프레스 방식에 화장을 시켜 뽀송함을 살려 주었습니다. 일반
서프레스 방식으로 도색을 하면 뭔가 항상 모자란 듯한 느낌이었는데 전 이 뽀송 서프
방식의 색감이 아주 맘에 드네요. 즐겨 이용하게 될듯 합니다.
이번 도색엔 최근 구입한 이와다 고급형 3호가 그 막강한 기능을 발휘했습니다.
여기저기 골골이 패인 라인을 따라 가늘고 일정한 라인으로 거의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듯한 기분으로 음영을 넣어줄 수가 있었습니다.





2004년 10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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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리스 느낌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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