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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롹부심...주절주절 (7) 2011/03/22 AM 01:28
슬래쉬 내한 공연이후 트위터 변화..라는 글에 달린 리플을 보고 느낀 점...

한국 롹이 죽었다.

대중들에게서 배척받았다.

주류음악이 아니면 다들 이상하게 본다.


라는 리플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어그로 끄는 말이지만

그런 일반 대중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데는

롹 팬들의 특이한 롹부심이 아주 작지만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제 친구 중에 한 놈이 얼마 전 부터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드럼 선생이 롹부심이 좀 쩌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 술자리에서 음악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는 음악이야기를 할 레벨이 아니다.'
'어디가서 부끄럽게 이런 이야기하지 말자.'

라고 멘트를 날리더군요.


근데 이 친구는 여태 음악이라곤 대중가요만 듣던 아이였고

그 술자리에 있던 친구들은 저를 포함해 중학교 때 부터 인디음악 듣고

20살 때 홍대 클럽(부비부비 말고 소규모 공연장) 쫓아다니고

메탈리카, 맨슨 횽아, 뮤즈형 내한 했을 때 공연 보러 돈 모으고 했던 애들이었거든요.

어디서 이상한 롹부심 배워가지고 그런 멘트 날리는데

친한 사이끼리 언쟁하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한국에서 롹이 죽은 건

저 기사 리플에 달린 말처럼

기성세대들이 그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배척한 것과

상업성이 큰 아이돌 위주로 가요계가 흘러간 영향이

가장 크지만

아주 작은 영향으로 필요이상의 롹부심도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수의 윤도현이 편곡한 노래를 들으며

밴드 음악이 참 좋구나, 저런거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라는 늅늅이 있다면

늅늅앞에서 롹부식 세우지 말고

차근차근 알려주는 모습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ps: 글에 언급되었던 친구를 데리고 맨슨형 공연한 번 보여줘야 드럼이고 기타고 베이스고 나발이고 이렇게 질질싸게 만드는게 롹이구나 한번 느끼게 해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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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yluv    친구신청

내것이 아닌것엔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없지요.
락 매니아분들이 락부심만 버려도 새로 유입될 팬들이 늘어날거에요.

자웅을겨루자    친구신청

항상 느끼는거지만..

빠가 까를 만듭니다.

bemyluv    친구신청

자웅을겨루자//부ㅤㅇㅘㅋㅋ절실하게 공감.
소녀시대를 좋아하긴 하지만 팬들 하는거 보면 가끔 정떨어지려고 하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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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만해도 김창완님이 저력을 보이셨는데
다들 있는건 모르고 없다고만 난리...

국산냄비    친구신청

글쓴이 분이시야말로.. 언쟁은 안하셨다고 하지만, 대중가요만 듣던사람한테 그런말 들었다고 기분나빠하신다는 거 자체가 그 락부심 세우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말마따나 공연 쫓아다닌 경험도 없는 저같은 사람은 잠정적으로 자신보다 음악적 수준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대중가요라고 굳이 따로 분류하시는 것 부터가 그런 느낌이 풍겨옵니다.
'음악이라곤 대중가요만'이라는 말 자체가 이미 선을 그어서 더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거 같네요 그건 진짜 옳은 생각일까요?

리만 러스    친구신청

개인적으론 '걍 지가 좋은거 들으면 되는거지 뭐. 너는 너 좋아하는거 들으렴. 근데 난 이게 좋으니 이거나 듣고있을게.' 라는 쪽입니다.
근데 주변사람들이 이른바 걸그룹/아이돌 삼촌팬들이라.. 이야기하다 보면 전 그냥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지라, 메이저한 음악좀 들으라고 구박받고 사네요. ㅋ
하지만 뭐 그러건 말건~

ami    친구신청

그놈의 텃세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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