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에게 들은 소개팅 이야기입니다.
알고 지낸지는 한 10년 되어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엄친아라면 엄친아라고 해야하나요 ㅋㅋ
아버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꽤나 잘되셔서 부유하게 자란 친구랍니다.
부유하게 자라긴 했지만 부모님이 귀하디 귀하게 키우기 보다는 자립심 강하게 키우신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있는 집 자식이지만 엄친아 성격이 아닌 녀석이랍니다.
한마디로 뭐 그런거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라는 거지요 ㅎㅎ
바르게 자란 자식..
이 친구는 옷입는 스타일이 캐쥬얼 정장 스타일입니다.
키는 저보다 약간 큰 175 이고 얼굴은 훈남이죠.
키만 180 넘었으면 아주 그냥 -_-;
자립심 강하게 키우시던 아버님이 이 친구가 대학 졸업 선물로 (대학원 졸업해서 얼마 안되었습니다)
'너도 이제 사회인인데 차 한 대는 있어야하지 않겠느냐.'
라는 말에 친구는 괜찮다고 필요없다고 했는데 아버님이 큰맘 먹고 선물하는거니 받아라 라고 하시어
'그럼 비싼차 말고..'
.....했는데 BMW 320d 를 선물해주셨더군요.
그치.. BMW 시리즈 중에서는 저렴한 녀석이죠.. 젠.. (이색히)
여튼 이런 스토리를 가진 녀석입니다. (부러워하면 안되)
얼마전에 밥한끼 하자고 해서 밥을 같이 먹었는데 소개팅 얘기를 해주더군요.
친구가 너한테 잘 어울리는 여자일거 같다고해서 소개팅을 받았는데 소개팅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소개팅녀가 조금 차가웠다고 하더군요.
까칠하다면 까칠할까 조금 차가웠고, 웃는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키는 몇이세요.
직업은.. 차는 있으세요.. 등등의 질문이 오고 갔다고 합니다.
소개팅에서는 당연히 오고가는 질문인데 친구가 차가운 그녀가 맘에 안들어서 퉁명스럽게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대학원 막 졸업했습니다.'
'차야 뭐 있긴한데'
'무슨 차 타고 다니세요?'
'차종이 중요한건가요?'
'아니 뭐 대답 안해주셔도 되는데 그냥 궁금해서요'
실제로 보슬을 만난겁니다. ㅋㅋ
이 친구는 그간 소개팅도 잘 안하고 자력으로 연애하는 타입이었는데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가
저런 질문을 하니 상당히 불쾌했다고 합니다.
차종이야 물어볼수야 있죠.
그런데 처음부터 차갑던 그녀가 차 얘기가 나오니 조금 적극적으로 물어보기에 짜증이 났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소개팅을 끝내고 인사치레를 하고 헤어졌답니다.
바래다주고 싶은 맘에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ㅋㅋ
바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왔는데 택시를 잡으려는지 그 여성분이 서계셨는데 눈이 마주쳤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
이 상황은 제가 생각해도 웃긴 상황입니다.
여성분 표정이 어땠을지 참 궁금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