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꾸는 개꿈이 아닌 개가 꾸는 꿈 이야기 입니다. (개꿈은 개꿈인데 그 개꿈이 아니야)
기억으로는 2004년인가 2005년인가 봄. 전원주택 마당에 잔디 작업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런 집입니다 -_-
원두막 옆에 개집이 있었고 거기에 로트와일러를 키웠는데 (물론 로트와일러만 키웠을리는 없고)
나른한 오후 그 로트와일러는 숙면을 취하고 있었죠. (이름은 찰리 였음. 찰진 발음 찰리)
이 녀석이 로트와일러 입니다.
숙면을 취하고 있던 녀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주변을 향해서 개소리를 내는게 아니겠습니까
'월 월 월 월'
찰진 저음의 우람한 보이스.. 하악
이 녀석이 왜이러나 아버지와 저는 잔디 심다가 녀석을 쳐다봤는데..
잠시 멍하니 서있더니 다시 엎드려 자더군요 ㅋㅋㅋ
꿈에서 누군가를 향해 짖는다는게 벌떡 일어나서 실제로 짖은거였답니다.
아버지와 저는 잠시 웃고 다시 잔디 심기 삼매경..
이 때 저는 알게 되었죠.
'개도 꿈을 꾸눈구나'
'개.....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