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마포역 바로 앞인데 뭘 사러 나왔더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포역 앞에서 시끌시끌.
환경단체분들이나 인권보호단체분들, 각종 서명이 필요하신 분들이 퇴근시간에 종종 자리를 잡으시곤 하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자리를 잡으시고 사람들 붙잡으시길래 뭐하시는 분들인가 했더니.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 운동 어쩌고...
한창 더울 때라 지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한 번 씩 다 잡아보려고 하네요.
멘트도 대단해요.
"청렴하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밤낮으로 잠도 잊으시고 대박통일 한국을 위하여 고생하였음에도~어쩌고 저쩌고.."
멀리서 '박근혜'라는 글자보자마자 '나 니 네 존 나 싫 어 함' 얼굴 하고 지나갔네요.
20-30대 들은 거의 다 저와 반응이 비슷.
근데 보면서 느낀 게 서명자가 은근 있더라구요.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들이 세 명 지나가면 그 중 한 명은 잡히든 자의로 오든 서명을 하더군요.
평균값을 잡을 수 있을 만큼 오래 지켜본 건 아니라지만 그렇게 공개된 장소에서 눈치 안보고 그 정도씩이나의 인원이
서명에 참여하는게 신기하네요..
퇴근 시간 때까지 하면 시비도 걸릴 것 같아요.
서명테이블 주위로 언제나 그렇듯 근엄하게 재향군인모자 쓴 노인네들이
서명안하는 젊은 사람 지나갈 떄마다 눈 부라리며 혀를 끌끌 차던데.
실적 쌓고 싶으면 여기를 왜 왔는지 모르겠네요. 탑골공원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