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러 나라에서 1위다 간만에 괜찮은 좀비물이다.
활 누나 너무 좋아 호평일색이라 기대하고 봤는데,
2화에서 너무 눈에 보이는 허술함에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드라마에 진지 빠는 것도 웃기지만 타 좀비물들에 비해서 허술함이 지나친 것 같아요.
초반에 힘 쎈 애가 문짝 뜯어다가 좀비들 몰아내는데 한 마리가 새었는지 메인탱 바로 왼쪽 뒤에서 따로 밀리는데
메인탱 쪽으로 정말 짠 듯이 전혀 어그로가 안 끌리더군요.
그렇게 머리를 흔들며 x랄 발광을 해도 메인탱이 눈에 보인 것 같은데도 이 악물고 못 본 척 보조탱에게만 집중.
게다가 다같이 탱킹할 때 창문틀과 문짝 테두리 부분을 잡아도 손가락은 전혀 공격 받지도 않고.
들짐승이랑 싸워도 손가락부터 물 것 같은데..
하반신 완전 무방비로 대치 상태가 길어져도 하체 공격 받은 건 딱 한 번.
그마저도 신파 하나 더 짜내려고 억지로 끼워 놓은 느낌..
교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면 좀비가 못 들어오고 제법 얌전하게 문을 두들깁니다.
유리창 부분은 깰 지 몰라도 그 허술한 뒷문짝을 못 뚫는 걸 보고 있자니
좀 너무 애매하다 못해 너무 갑갑했습니다.
솔직히 다들 알잖아요.
체격 크지 않아도 뒷자리에서 말뚝 박기 하다가 실수로 한 명이 부딪쳐도 그 문 빠져서 작살나잖아요.
그걸 좀비 수 십마리가 얌전하게 콩콩 두들기면서 못 뚫는다니..
케릭터를 죽이려면 차라리 사투 중에 죽게 하면 더 나을 것 같은데,
신파로까지 끌고 가야 하니 자기도 모르게 물렸다가 터지는 경우들만 계속 반복되고
2화인데 벌써 안타까움도 없어졌어요.
다들 딱히 쭈그려 앉아서 복도의 좀비들에게서 눈에 띄지 않으려 하지도 않고
얘기할 거 다 하고 소리 지를 거 다 지르고
2편 중반 쯤 창문 아래로 내려가 본다고
복도 소화전 땡기기 위해 살짝 문 열고 열심히 꼼지락거리는데
당장 문짝에 붙어 있는 좀비가 둘 셋이 있음에도 진짜 괜찮고 성공함에 한숨 쉬고 껐습니다.
저 허술함에 다 이유가 있는 건가요?
여러부분에서 나사빠진 모습이 과하게 많이보이긴 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