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학생 5학년인데, 주말에 뭘하고 놀아줘야 할 지 모르겠어요.
축구나 배드민턴 같은 걸 하며 놀아주려고 해도,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차와 오토바이, 한적하고 환경적으로도 괜찮은 조건의 장소 같은 건 이제 없는 것 같아요. 애들 뛰놀라고 학교 운동장 주말에 열어 주는 것도 옛말이네요. 애엄마는 주말에 애 데리고 나가라는데, 자기가 혼자 있고 싶은 것도 크겠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대체 뭘 봐서 닥달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돈 많은 연예인이나 지인이 가족들 데리고 캠핑장을 갔다거나 실내 클라이밍 같은 걸 하는 것을 본 건지도 모르겠네요.
돈 많으면 할 수 있는 선택권이 무궁무진하겠지만 돈 없고 머리 나쁜 아빠라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요.
저 어릴 적엔 제 아부지도 돈 버시거나 뻗어 계셔서 친구들이랑 놀거나 혼자 콩벌레 잡고 아니면 빌라 벽에 피구공 던지고 받기 하고 놀았거든요.
인수 받은 것 없이 내가 시작 해보려고 하니 진짜 뭐가 적당한 지 모르겠네요.
아이에게 물어봐도 게임을 제일 좋아하고, 힘든 거 당연히 싫어하고, 애엄마는 집 밖으로 데리고 나가라는데...
초등학생 자식 있으신 분들 어떻게 놀아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