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낭까진 아니고, 간이침낭? 쿠션침낭?
얇고 큰 주머니 형식으로 지퍼 달려있어서 다 접으면 쿠션베개 되고,
입구만 열고 몸 넣으면 침낭이고, 다 펴면 얇은 요처럼 되는.
예전에 지방 내려갈 일이 있을 때 그걸 자주 썼던 적이 있는데요
제공받는 숙소에 따라 이불 상태가 천차만별(?)이라,
그거 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대개 속침낭으로 쓰고 그 위에 받은 이불을 또 덮는거죠.
모자라면 하나 더 받고.
얇지만 그렇게 덮으면 은근히 따뜻합니다.
열반사 비스무리하게 속에서 뜨뜻해져서 딱 좋아요.
물론 한겨울에 그거 하나 덮는 식으로만 하려면 군용침낭같이 제대로 두툼한 게 필요하겠지만
개인적으론 겨울만 쓰려고 그런 두꺼운 침낭 사는 건 여름엔 또 처치곤란인듯...
(빨래, 관리, 기타 등등도요, 얇은 건 세탁기 후루룩 돌려서 대충 널면 잘 마름.)
겨울엔 저처럼 겉이불을 하나 더 쓰고, 여름엔 그 얇은 침낭 하나로 또는 다 펴서 배만 덮던가,
낮에 아예 필요 없으면 다 접어서 허리 뒤에 쿠션으로 받침대 쓰고 등등.
그렇게 쓰는 게 이래저래 유리했었죠.
(그러고보니 이사 오고 나서 그 물건이 어디로 갔는지 없어졌네... 잘 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