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에 내려갔을때 새로 여권 만드느라 여권사진을 찍었는데요..
저는 뭐 사진이 잘나오던 안나오던 딱히 관심이 없어서 아주 이상하지 않으면 대충보고 맙니다..
솔직히 어떻게 찍혔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그냥 대충 혼자 사진들고가서 여권 신청해놓고.. 발급이 되기전에 학교로 올라왔죠...
근데 대리로 가셔서 여권을 찾아오신 부모님 눈에는 사진이 너무 이상했나봐요.. 너무 못찍었다고..
얼굴도 너무 반질반질하게 기름기 좔좔 흐르듯이 나오고.. 뭐 이상하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사진관에 직접 가셨나봅니다... 가셔서 '이러저러식으로 좀 나온거 같은데 수정 좀 해주면 안되겠나' 하신 모양인데..
뭐 죄송하다고 담에 오시면 잘해드리겠다고 수정은 어렵다고 좋게 말했으면 그냥 넘어갔을법도 했을건데..
사진관에서 대뜸 짜증을 내면서 원래 그렇게 생긴걸 어떻게 하냐면서..
댁의 아들이 못생겨서 그런걸..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고 그랬다네요..
솔직히 저런말듣고 가만히 있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한바탕 난리를 치고 오셨다네요..
저는 이상하리만치 화도 안나고... 그저 내가 못생긴게 죄지..ㅠㅠ
아버지 닮았으면 크도 더 크고 잘생겼을텐데 ㅠㅠ
애초에 사진관이 좀 별로기도 했어요.. 과거 원래 '스타샷'인가 그런거 하던 곳이라 그런지..
직원들도 어린 사람들에 시내 중심가라 학생 대상 장사만 해서 그런지 접객 태도도 영 아니더군요..
일요일이라 문닫은 곳이 많길래 하필 찾아간 곳이 거기였다니...
가격도 나중에 알았는데 다른곳은 죄다 만원 받는데 거기만 만이천원을 받는 모양이더군요..
어머니 회사 직원들도 다들 너무 못찍었다고.. 그런일 당했으면 인터넷에 올리라고 했다는데..
지방이다보니 뭐 딱히 큰 인터넷 커뮤니티도 없고..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