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눈도 뜨고 슬슬 힘이 쌓였는지 박스 밖으로 조금씩 나오고 있음.
4마리 중 노란색 녀석이 가장 활발하고 힘도 좋음. 방금 집에 오자마자 어머니가 국 끓이려고 놔두신 황태포를 줘봤더니 이 녀석만 맛있게 뜯어먹음. 그런데 이렇게 맛있는걸 주는데도 내가 손을 뻗치면 어린 녀석들도 샤아..하면서 경계를 하는 중.
얼룩이는 2번째 정도 서열같은데 노란 녀석보다 성질이 까칠함. 이 녀석은 아예 할퀴려고 함
검은 녀석 둘은... 특히 한 녀석은 아직 눈도 제대로 다 못 떴고 힘도 약하고 치이는 것이 벌써부터 보이는데.. 아마 여기서 죽을 일은 없지만 독립하면 힘들지 않을까 함.
어미고양이와의 관계는 말하자면 조금 복잡한데 아주 예전에(적어도 8년전에) 한 길냥이가 우리집 마당을 위주로 자리를 잡다가 새끼를 3마리 낳았는데 그 중에 한 마리가 지금 보이는 새끼 고양이임. 형제자매나 어미고양이는 다 죽은듯. 적어도 저 녀석의 형제자매 중 하나는 본인이 군대 간 사이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다고 하니..
여하튼 이 녀석은 예전부터 먹는것도 길냥이 주제에 상당히 까다롭고 먹는 양이 적어서 당연히 힘이 좀 약해서 맨날 다른 길냥이들한테 치이디가 어느 순간 사라졌는데, 2년전부터 다시 나타났음. 치이는건 여전해서 어머니가 알게 모르게 밥도 주고 다른 고양이 쫓아주는 정도로 서비스를 해주시다가 작년 겨울 추울 때 들어가서 살라고 박스를 하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가까운 곳에 놔뒀더니 4일전에 어디서 낳은 새끼 4마리를 물고 박스로 이주해왔음.
그런데 몇 년간 밥 주고 하는데도 전혀 친하지 않음< 방금 밥주려고 하는데 털을 세우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어서 본능적인 위험을 느꼈음.
정 안되면........
고양이 가면 같은거 쓰고 접근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