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6년(?)만에 워3 시작했다가 때마침 홀스님의 워3 리그 재개 소식에 불타올라서 고대 지식들 몇 개 올려볼까 합니다. 리그를 한다고 해도 워3를 볼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휴먼의 2테크 유닛으로 가격은 금215에 나무 30, 인구수 3. 아케인 생텀에서 나오는 안티 매지컬 유닛입니다.
WOW에서 주문파괴자로 등장하며, 오크전을 제외한 모든 동족전에서 사용가능합니다. 특히 휴먼미러전과 나엘전에선 주력으로 쓰입니다.
체력은 600이며 미디엄 아머로 피어싱과 매직타입 공격에는 75%의 피해만 입지만 밀리타입 공격에는 150%의 피해를 입습니다. 공격타입은 노말이지만 25라는 약간의 사거리가 있으며 노업시 공격력 평균은 14(즉, 기본 휴먼의 유닛인 풋맨의 평균 공격력인 12.5보다 아주 살짝 나은 정도입니다)입니다.
기본적으로 회복계열인 힐을 제외한 모든 마법에 면역인 휴먼 얼라이언스 진영의 유일한 마법면역 유닛입니다.
600이란 체력은 솔직히 가격에 비하면 높은 것이 아니며, 미디엄 아머라 정면에서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 탱커로 쓰기엔 부족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마법면역 능력 덕분에 의외로 몸빵이 됩니다(거기에 휴먼이 일반적으로 몸빵으로 쓸만한 녀석이 스펠뿐입니다. 나이트는 요즘 거의 못 봅니다)
휴먼vs휴먼전에서 스펠이 기용되는 이유는 언제든지 휴먼의 선영웅인 아크메이지는 블리자드로 재훈련을 해버릴 수 있으며 상대 세컨 영웅이 마킹이든 나가든 마나면에서 견제를 주면서 녹지 않는 유닛은 스펠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펠브레이커가 있으면 상대측의 소서리스를 완벽하게 봉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휴먼vs휴먼전은 초반 아크메이지+풋맨의 1테크 싸움이후에는 2테크인 스펠vs스펠싸움이 이어지며 1테크인 풋맨싸움에서 이득을 봐서 풋맨이 남은 쪽이 스펠브레이커와 풋맨을 교환해주게 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됩니다.
매지컬도 쓰지 않는 언데드전에서 스펠이 기용되는 이유는 언데드는 휴먼전에서 굴이나 가고일 위주로 가기 힘들기 때문에 핀드+디스트로이어에 약간의 어보미네이션 정도를 섞는 정도로 쓰게 되는데 그 유명한 언데드 영웅의 노바+코일 콤보에도 안전하며 핀드의 피어싱 데미지에도 피해를 적게 입으며 마법이뮨속성 덕분에 디스트로이어에게는 아예 공격을 받지 않게 되는 극악의 상성을 자랑하게 됩니다. 언데드가 스펠을 의식해서 어보미만 줄창 찍는다면(물론 언데드유저가 고수라면 절대 어보미를 대책없이 늘리지는 않습니다) 그리폰 라이더2기 정도만 추가해줘도 언데드를 바보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나엘전에서는 나엘의 주력인 곰드루(드루이드 오브 클로)가 하이브리드형 매지컬 유닛이기 때문에 스펠브레이커의 모든 능력을 100% 발휘하면서 싸울 수 있기 때문에 채용됩니다.
여담으로 오크는 마법면역 유닛이 없으며, 언데드는 디스트로이어, 나이트엘프는 드라이어드와 페어리드래곤이라는 마법면역 유닛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법 면역 외에 3가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컨트롤 매직을 제외하면 모두 사용도가 많은 기술들입니다.
1. 컨트롤 매직 : 마나를 소모해 적의 소환물이나 와드류를 60초간 빼앗을 수 있는 얼핏 보기엔 굉장한 기술(..) 하지만 실제로는 스펠브레이커의 기술 중 가장 보기 힘든 기술입니다. 일단 업그레이드 자체가 3테크인 캐슬을 요구하기 때문에 굉장히 보기 힘들며 소환물의 체력에 비례해 마나를 소모하기 때문에 굉장히 쓰기 힘듭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25의 마나를 소모하며 적의 소환물 체력1당 0.45의 마나를 소모하게 되는데(참고로 소환물의 최대 체력이 아닌 현재 체력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렇게 되면 스펠브레이커의 최대 마나 250 풀인 상태에서도 체력 500의 소환물까지 빼앗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일단 게임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소환물인 아크메이지의 1스킬 워터 엘리멘탈 체력이 525(..)입니다. 일단 이론적으로는 워터나 비스트마스터의 곰탱이 정도를 제외하면 빼앗아볼만하지만 이런 소환물을 빼앗아봐야 보통 소환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휴먼이 다루기도 힘듭니다. 결정적으로 소환물을 더 쉽게 제거하는 디스펠이라는 상위수단이 존재합니다(..) 언데드의 스켈레톤같은 것은 괜히 빼앗았다가 디스트로이어한테 디스펠당하면 디스마나채워주고 경험치도 주고... 야언좆 복지에 보탬이 됩니다.
와드의 경우는 소환물보다 더 효율이 좋지만 와드류가 요즘 게임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 센트리와드는 일단 보이질 않으며(..) 힐링와드의 경우 템으로 등장하지 않는 이상 볼 확률이 0%에 가깝습니다(요즘 오크들 위치닥터 안 쓴지 꽤 오래 됐습니다). 그리고 쉐도우헌터의 서펜트와드는 마법면역이라 컨트롤 매직이 안 먹힙니다.
그냥 있다는 것 하나만 기억해두면 되는 기술.
2. 피드백 : 패시브스킬로 스펠브레이커가 평타를 칠 때마다 자동으로 발동됩니다. 스펠브레이커의 평타에 맞은 유닛이 마나가 있을 경우 마나를 최대 20까지 태우면서 그 태운 마나량만큼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영웅은 최대 4). 때문에 마나가 없는 유닛에게는 풋맨급의 데미지밖에 못 주는 스펠브레이커이지만 마나가 있는 유닛 한정으로 DPS가 폭발하게 됩니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유닛들은 매지컬유닛. 특히 전방에서 스펠브레이커와 영혼의 맞다이를 할 가능성이 가장 큰 유닛인 나이트엘프의 곰돌이입니다(..) 또한 영웅에게도 작지만 4라는 무시못할 마나번을 하기 때문에 힘영웅에게 스펠을 몇 기 붙여두면 상당히 성가시게 할 수 있습니다.
3. 스펠스틸 : 스펠브레이커의 기술 중 가장 매커니즘이 복잡한 기술. 하지만 기본만 알고 가면 이해 자체는 쉽습니다.
일단 스펠스틸의 대상이 되는 마법은 일반 유닛들의 마법 정도에 해당하며 영웅의 스킬들은 디스펠은 가능하지만 스펠스틸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일반 유닛의 스킬이라도 사이클론(탈론, 완드), 라이트닝 쉴드(샤먼, 완드), 인비저블리티(소서리스, 포션), 안티매직쉘(밴쉬), 아군이 시전한 언홀리프렌지(네크로맨서)같은 일부 마법은 스틸이 불가능합니다.
일단 스펠스틸이 발동되는 상황은 아래의 2가지입니다.
(1) 아군에게 불리한 마법(디버프)이 걸려있을 경우 - 아군에게 걸려 있는 마법을 스틸해 적군 유닛에게 옮깁니다.
예를 들어 아군 유닛에게 슬로우나 페어리파이어 등의 디버프가 걸린다면 스펠 스틸이 발동합니다. 이것 때문에 휴먼미러전에서는 소서리스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스펠브레이커만 뽑아두면 슬로우가 이쪽으로 되돌아오기 때문.
(2) 적군에게 유리한 마법(버프)이 걸려있을 경우 - 적군에게 걸려 있는 마법을 스틸해 아군 유닛에게 옮깁니다.
이것은 1번 경우보다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텍트 스크롤, 비스트 스크롤 등을 포함한 모든 버프 효과도 스펠스틸의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보게 될 기회가 많은 편. 나엘전에서 상대방 곰이 질러버린 로어나 리쥬비네이션 등도 사거리만 되면 바로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
※ 또한 이미 같은 종류의 마법을 스펠 스틸로 한 대상에게 옮겼더라도 더 이상 옮길 다른 대상이 없다면 이미 옮겨진 대상에게 다시 중첩으로 옮기게 됩니다. 또한 스펠 스틸로 마법을 훔쳐왔는데 걸어줄 아군 유닛이나 적군 유닛이 없다면 그 마법은 디스펠로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