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퍼시픽림을 보고 왔습니다...
아침 조조로 보고 왔는데...
한숨만 나옵니다....
퍼시픽림1의 각본은 솔직히 잘만든편은 아닙니다...
작위적인 부분도 많고, 클리셰라고 부르는 너무 뻔한 내용들 투성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시픽림1을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본 이유는 별거없습니다...
영화의 주연은 예거와 카이주고..
영화의 스토리는 예거와 카이주의 쌈박질이며..
등장인물들은 그 주연들옆에 살짝 소금처럼 뿌려진 맛내기용이기떄문에..
예거와 카이주의 전투 장면만 잘 뽑아졌다면, 주변 찌끄래기 인물들이야 뭐가 됐건 별 상관이 없었다고 느끼는거였죠..
이번에 개봉한 퍼시픽림: 업라이징 역시 같은 방향으로 갔으면,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몰라도 재미와 취향은 확실히 보장했을거 같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번 퍼시픽림 : 업라이징은 예거와 카이주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퍼시픽림 1떄의 각본수준과 각종 클리셰덩어리와, 작위적인것들을 고대로 유지하면서..
주연을 예거와 카이주가 아닌, 배우들에게 옮겨버렸습니다...
거대로봇과 거대괴수의 전투장면 분량도 많이 줄었고, 무게감 같은것이나 거대로봇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상황에서..
각본 엉망, 스토리는 작위적이고, 너무나도 뻔한 내용들..
네.. 망했습니다...
망한거죠..
요즘 느끼는거지만..
헐리우드의 각본가나 감독들은 관객들이 원하는걸 잡아낼수있는 능력이 많이 부족해 지는거 같습니다...
관객의 요구를 부합하면서 영화를 만들며, 그 사이사이에 감독의 생각등을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드는게 능력이라고 보는데..
이런 능력은 호박잎에 쌈싸먹었는지, 무시하거나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너무 많네요..
아마 감독 자신의 능력을 길러서 관객의 요구를 맞추기보다..
스토리와 별 관계없는 중국배우를 출연시켜서 스토리를 산으로 가게 만드는게 더 중국에서 흥행해서 큰 돈을 벌수있기떄문은 아닐까 합니다...
업라이징은 특히 심했습니다...
퍼시픽림1이 중국에서 엄청 흥행해서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갔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영화자체는 정말 별볼일 없는데, 중국인들 좋아하라고 만든 팬무비 수준밖에 안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중국인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중국 배경도 많고 해서 중국에서 흥행해서 큰 돈 벌겠죠..
영화 만드는데 자본은 분명 매우매우 중요한 요소고..
관객 동원력 역시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렇다고해서 중국시장만 노리고 중국 배우 출연만 시키면서..
영화 자체의 퀄리티를 높이려는 노력이 없으면, 분명 머지않아 아주 크게 후회하는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