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진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VR을 체험해볼수있고, VR관련으로 컨퍼런스도 연다기에 "PLAY X4(이하 엑스4)" 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실망입니다...
오전시간에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오후시간에 4시 정도까지 전시관을 관람했는데요..
일단 컨퍼런스 내용은 좀 많이.. 매우 많이 부실했습니다...
오전에는 4개의 세션이 준비되어있었는데..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전부 자회사 홍보 또는 자회사 제품홍보수준의 내용이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사전등록을 하고 갔는데, 상당히 많은 인원이 리스트에서 누락되어있었습니다...
(저 역시 누락된 상태..)
시작 시간은 10시 30분이었는데, 컨퍼런스 회장은 텅텅 비어서, 50명도 안되는 사람만 앉아있다가..
약 11시쯤되니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더군요.. (대학교 학생인거 같았습니다...)
듣고있던 제가 발표자에게 미얀할정도로 사람이 없었던 상황인지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발표 내용을 떠나서 기본적인 예의라는게 있으니까요..)
약 한시정도가 되니..
그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거의 전원이 다 우르르 빠져나가더군요..
그것도 이제 막 다음 세션이 시작해서 발표를 막 시작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거기다 4번째 세션에서는..
네덜란드에서 오신분들이 발표자로 나오셨는데..
강연 이 끝나고 질문을 받는 시간에 통역조차 제공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청중들은 동시통역 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지만, 발표하시는 분들에게는 동시통역기기가 늦게 전해져서 곤혹을 치르셨고요..
결국 동시통역기가 전달된 때는 마지막 질문까지 한두개 정도만 남겨둔 시점이었고..
그 남은 질문들도 질문자들이 영어로 질문을 해서 통역기가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청중이었던 여성 한분이 통역을 해주시더라구요..)
마지막까지 들으려 했었지만..
이정도 수준이면 굳이 들을필요 없겠다 싶어서 오후 세션에는 불참하고 전시관으로 갔습니다만..
이쪽도 상황이 좋지않은건 마찮가지...
엑스포다 전람회다 하는곳에서 그리 많은걸 기대하지는 못한다지만..
해도 너무 심할정도였습니다...
물론 그냥 구경하고 놀러온 사람이라면 놀거리 볼거리는 나름 있는편이었으나..
저처럼 VR체험을 위해 간 사람에게는 최악이나 마찮가지였죠..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HMD형 VR을 체험해볼수있는곳이 종류별로 몇곳이 있었습니다..
순수하게 기기로만 따지면 PSVR, 오큘러스, 바이브, 핸드폰기반 VR기기들 등등을 체험해볼수있는 장소는 있었습니다...
있긴 했는데..
핸드폰기반 VR과 PSVR을 제외하고는 체험하는게 거의 불가능할정도였습니다...
참여 기업들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지는 못하지만.. 일단 최소 두대 이상은 가져와서 빠르게 로테이션을 돌릴수 있었어야하는데..
참여회사마다 가져온건 한대씩.. VR다나와라는 부스에서만 오큘러스와 바이브를 각각 한대씩 가져오고, 그 이외의 부스는 한대만.. (바이브에 기타 이런저런 컨트롤러들을 더한 좀 특이한 부스긴 했습니다만..)
그러다보니 10명정도만 기다려도, 체험하기위해서는 한시간 이상을 그냥 멍~ 하니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한쪽은 시간대별로 체험예약을 해두는데.. 거기도 사람이 많아서 못해보고..거기다 어디 가입해서 로그인 상황을 보여줘야만 체험 예약이 가능..
그나마 PSVR은 여러대를 들고와서 체험해볼수 있었던것... 이거 하나만 겨우 건질수 있었고..
엑스포 같은곳에 그리 좋은 기억이 없긴 했지만..
이번건으로 인해.. 이런류의 엑스포나 전시회, 박람회 같은건 다시는 안갈거 같습니다...
집 근처에서 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가는 거라면 모를까..
뭔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냥 없던 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