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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노래하는 사람들. (8)
2009/10/09 AM 10:57 |
그래요. 어느새
모든 사람들이 노래정도는 '쫌'하는 세상이 되었죠.
노래방에서 누구나 '고해' 정도는 불러 주면서
아 난 역시 가요계로 가야돼
라고 생각하는 상향평준화 된 세상.
그러면서, 누군가의 노래에 대해서 쉽게들 말을 던지는 세상이 되었어요.
10년 전만 해도 찾기 힘들었던 전문 보컬 양성 기관이
발에 차일 정도가 되었고 일반인들도 '두성', '흉성', '가성' 정도는
주저리 주저리 읊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노래에 가장 중요한 점은
음역이나 음의 지속력 같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
결국엔 오리지널 리티 입니다.
보컬 트레이닝?
받으면 좋죠.
그런데 그게 한편으로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연주와 달리, 노래는 사람마다 음역이 다르고, 음색이 다릅니다.
그런데도 요즘 유행하는 얼반 계열의 소울풍 보컬들은
한때 '소몰이' 라는 말이 나왔듯이 개성이 사라지고 바이브레이션 남발로 가는 경향이 있죠.
임재범이 박명수의 '바보가 바보에게'를 부르면
그게 임재범 노래가 되는 걸까요? 그게 박명수보다 나은게 될까요?
인순이의 '거위의 꿈'이 카니발보다 아름다웠던 이유는
인순이의 가창력이나 해석력이 카니발보다 월등했던 이유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보다 인순이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카니발보다 '거위의꿈'에 잘 들어맞았기 때문 일겁니다.
가창력으로 따지면 조덕배나 김현식은 좋은 보컬이 아닐겁니다.
락의 전설 로 부르는 전인권씨는 더더욱 말할것도 없겠죠.
노래는, 목소리는 결국 자신만이 가진 하나의 '악기'입니다.
기타를 남보다 빨리쳐야만 의미있는 것이 아니듯,
자신만의 개성을 찾는게 더 중요합니다.
ps. 아직도 스틸하트의 쉬즈곤을 부르는 일부 보컬 지망생에게-
..고음이 주가 되던 음악장르는 벌써 20년 전에 끝났구요, 메탈 씬에서도
설수있는 폭이 좁아요. 진짜 음악이 하고 싶으면 좀더 깊은 생각이 필요합니다.
마룬파이브가 노래를 잘하던가요? 라디오헤드는요? 콜드 플레이는요?
메탈리카의 제임스 햇필드는요? 데이브 머스테인은요?
ps2. 한국에서 아직도 잘 나가는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휴스턴 류의 보컬은
세계적인 추세로 테크닉 과잉의 '촌스러운' 음악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만 봐도 테크닉 과잉의 보컬들이 받는 대접이 눈에 보이죠.
마치 한국에서 '신효범' 이 받는 대우와 비슷할겁니다. 보컬은 확실히 훌륭하고
노래는 엄청나지만... 듣기에 부담스럽고 왠지 촌스러운.
(그렇다고 신효범씨가 촌스럽단 얘긴 아닙니다.)
ps3. 특히 밴드를 목표로 보컬을 하시는 분이라면, 고음에 힘없는 새소리 보다
저음에 힘있는-(성량좋은) 보컬이 훨씬 중요합니다. 공연 시간내내 엄청난 소음
드럼, 디스토션 기타, 베이스 와 싸워야 하거든요. 오로지 마이크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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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나이가 몇 인데.. (10)
2009/10/07 PM 09:05 |
꿈에 카라가 나오니..
한승연은 꿈에서도 장난 크리..
어허 박치기 하지마. 안 그래도 머리 무거운애가~
..미안해 한스터..
구하라는 꿈에 남자화장실 밑에서 담배 크리.
..그래도 이뻐..
꿈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고...
꿈에서 깨서.. 핸드폰을 열어보고.. 눈에서 두줄기 강이 흘렀다.
엉엉 나이가 몇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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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우리가 장 끌로드 반담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몇가지. (9)
2009/10/06 AM 06:31 |
1. 장끌로드 반담은 발레리노 였다. 가라테 따윈 배운적이 없다.
- 거짓말이다. 일요일 오전 10시면 티비에서 볼수 있는 모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마이클잭슨 피부 박피 백인성형 수술설' 만큼이나 얼토 당토 않은 루머.
그러나, 한국에선 장끌로드 반담 관련 블로그 글에는 언제나 이 루머가 사실처럼 적혀 있다.
장끌로드 반담이 발레리노 였던 것은 사실이다. 벨기에의 꽃집 아들로 태어난 장끌로드 반담은
몸이 약해서 어렸을때 발레를 배워서 유연성을 키웠고, 이후 10살때 쇼토칸 가라테..
(한국어로 번역하면 성도관 공수도)를 배웠다. 쇼토칸 가라테는 오키나와 전통가라테에 포함된 가라테로 뭐.. 료토 마치다가 기본으로 한 유파 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쇼토칸 도장에서는 장끌로드 반담을 초청해서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반담이 쇼토칸 수련자가 아니었으면 금방 뽀록날 요런 뻥을 쳤을리가 없다.)
이후 반담은 킥복싱, 태권도 등을 수련하여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려차기, 옆차기
를 완성 시켰다.
2. 장끌로드 반담은 프랑스 인이다?
- 이름이 좀 프랑스 스럽긴 하지만 벨기에 인이다.
3. 장끌로드 반담은 가라데 챔피언이라고 주장하지만 증거는 없다?
- 아니다. 그는 공식적으로 19전 18승 1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가라테카 다.
그의 공식적인 전적은 위키피디아 에서도 확인할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w.a.k.o
-세계 킥복싱 연합- 에서도 확인할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 장끌로드 반담이
발레리노가 아니라 가라테, 킥복싱 수련자라는 증거를 요구하자 피해다녔다고 하는데
....기자로서 검색만 해보면 나올 정보들을 본인에게 대라고 하는건 세계 어느나라나
날로 먹는 기자들이 많은듯 하다.
4. 장끌로드 반담의 자전적 영화 JCVD는 실화다?
- 아니다. 장끌로드 반담의 베이스가 되는 이야기, 아내와의 이혼- 딸의 양육권 문제
폭력영향 관련 소송, 금전적인 문제 등등 장끌로드 반담의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긴 하지만 (반담의 가라데 수련 이야기, 헐리우드 진출등) 영화를 보면 알듯이
당연히 픽션이다.
5. 장끌로드 반담은 전 보디가드에게 맞아 KO 당했다.
-사실이다. 98년, 전 보디가드 였던 척 지토와 한 맥주 바에서 이야길 하다가 술에 취한 반담이 척 지토를 비난하는 말을 던졌고, 반담은 지토의 펀치에 맞아 KO 됐다. 이 이야기는 반담의 발레리노 설에 힘을 실어 주는 이야기로 종종 쓰이기도 한다.
6. 장 끌로드 반담은 이혼을 한번정도 했을 것이다.
-아니다. 정확히는 4번.
7. 장끌로드 반담의 히트작- 블러드 스폿'투혼'- 은 실화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것은 맞으나 실화의 주인공이 주장한 뻥일 가능성이 높다.
이 이야기는 1976년 일본에서 코가류 인술을 수행하고 왔다고 '주장'하는 덕스류 인술의
창시자, 프랭크 덕스의 이야기를 기초로 했는데, 프랭크 덕스의 실제 무술실력은 단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다. 또한 코가류 닌자 에서는 프랭크 덕스의 무술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적도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프랭크 덕스의 데몬스트레이션(시범)
도 그닥 대단해 보이진 않는다. (이 사실은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 이며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
8. 장끌로드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는 망했다?
- 아니다. 영화 자체가 심각하게 유치하긴 했지만, 미국과 세계의 2차 판권에서 재미를 쏠쏠히 봤다. (그래서 춘리의 전설같은 괴작도 제작이 가능했다)
9. 장끌로드 반담은 은퇴했다?
-아니다. JCVD 이후로도 '유니버설 솔저3'가 촬영을 마친 상태이며, 이후로도 영화 스케줄이 잡혀있다.
10. 장끌로드 반담이 프레데터 역할을 했었다?
- 아니다. 프레데터 역할을 맡기는 했었으나, '투혼'의 오디션에도 주연으로 합격한 상태여서 장 끌로드 반담은 일부러 프레데터 역할에서 탈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한다. (프레데터의 촬영은 위험한 장면도 많고 어디까지나 대역에 지나지 않아서, 투혼의 촬영에 영향을 줄까봐) 일부러 넘어지기도 하고 감독의 요구를 못알아 듣는 척도 하고. 결국 그는 해냈다.
11. 90년대 반담의 영화는 다 망했다?
- 아니다. '더블 임팩트' 와 임영동 감독의 '맥시멈 리스크'는 박스오피스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스트리트 파이터, 더블팀 등등 90년대 초반까지는 반담의 전성기 였다.
12. 반담은 언제나 선역이다?
- 아니다. 닌자역 하면 떠오르는 '쇼 코스기' 와 함께 찍었던 영화 '블랙이글' 에서는 러시아 출신의 악역으로 나오며, 영화 '노 리트릿, 노 서렌더' 에서는 악역으로 출연 하기도 했다. 또
13. 반담은 영화에서 언제나 강하게 나온다?
-아니다. 반담은 단 한대도 맞지 않고, 단 한번도 표정이 바뀐적이 없는 스티븐 시걸과 다르게 영화에서 언제나 피투성이가 되고 핀치까지 몰려서야 돌려차기와 함께 승리를 거둔다.
이는 반담무비의 특징이며, 앞서 언급한 스티븐 시걸의 '시걸존' 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시걸존: 스티븐 시걸의 특정한 반경 안에 들어온 적들은 스티븐 시걸의 털 오라기도 건드리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한다.)
이상. B급 배우로 전락한 장끌로드 반담 빠돌이가
ps.. 반담vs 시걸 영화 좀 찍어줘봐.. 제목도 딱이네. V.S. (van ddame vs Sea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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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한국 인디씬이 왜 무너졌을까? (2)
2009/10/05 PM 12:24 |
실은. 종교 관련 글도 새로 쓰려고 하다가,
맥콜에 관한 글도 쓰려고 하다가,
...길어질거 같아서 피곤하기도 해서 뜬금없이 한국 인디씬 얘길 꺼낸다.
딱 13년 전으로 돌아가자. 95~96년 쯤.
크라잉넛이 말달리자 를 내놓았고, 노브레인이 바다사나이를 내놓았으며 델리 스파이스가
차우차우 를 내놓았던 시절.
솔까말, 걔들 음악은 좋았다.
지금도 그때 음악을 들으면 기술은 부족하지만, 아이디어가 있었고 재능이 있었다.
그래서 몇년 더 지나서 한국에서도 요런 장르가 몇년만이나 싶었던 예레미나 바세린
같은 애들..(실은 선배고 횽이지만 존칭생략 이해 바래용 ㅠ_ㅠ)도 나왔다.
뭐 따지고 보면 그때도 못들어줄 수준의 애들은 마구 마구 쏟아져 나왔지만,
그래도 들어줄만한 수준의 애들도 많이 나왔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검증받은 밴드, 검증받은 뮤지션들의 음반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그런데... 요즘은 왜 이모양일까?
붕가붕가 레코드의 뮤지션들을 제외하고, 인디 아닌 인디 파스텔 뮤직 소속의 뮤지션들을
제외하고..(파스텔은 솔까말 음악을 잘해서 뜨는것 만은 아닌거 같다만..)
당췌 잘하는 애들을 찾기가 힘든거다.
메탈씬은 벌써 옛저녁에 씨가 말랐고, 향뮤직의 새음반 코너에 하루가 멀다하고 업데이트 되는
힙합애들은 다 고만 고만하고.
...그러니까 인디씬이 오늘날 요모양이 된건, 잘하는 애들이 잘 안보여서다-
라는 얘기. 한참 관심 받을때 파이가 커지긴 했는데, 그게 이스트가 듬뿍 들어가서
그냥 부풀어 오른걸 몰라서 그랬단 얘기.
지금은 푸욱 꺼져서 그때 음악한다고 기타메고 홍대 다니던 친구들도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어서 조낸 어려워. 그래도 음악 할거면 해.
라는 알짜배기만 남았다랄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잘하는 애들이 오겠지.
그때, 우리 밴드도 좀 꼽사리 꼈으면..
-쓰고보니 그냥 잡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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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멍청이들아, 중요한건 나무가 아니라 숲이야! (17)
2009/10/01 PM 07:17 |
나영이 사건으로 온 인터넷이 시끄럽다.
솔직히 이번만큼은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지만, 워낙 나오는 수준의 이야기들이
쌍팔년도 부터 오늘까지 달라지는게 없는 터라, 굳이 짚고 넘어간다.
1. 나영이 사건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서술하자면 57세 정도의 성인이 9세 정도의 나영이 라는 초등생을 등교길에 납치
성폭행을 시도하여 그 초등학생이 치명적인 심적, 육체적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는 취중이었다는 이유로 형량을 감형 받고 12년을 선고 받았다- 는 사건.
2. 무엇이 문제인가?
한 어린이의 인생을 망쳐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12년 형이라는 적은 형량과
또 그것을 항소하기 까지한 뻔뻔스러운 범인, 거기다가 취중이라는 이유로 정상참작이 되는
상식 밖의 행위
3.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가?
네티즌들의 힘을 보여주자. 범인의 형량을 다시 높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화학적 거세와 사형제도를 부활시키자! 으 쌰 으 쌰!
...대략 요런 사건인데.
솔직히 네티즌 그대들의 선의를 의심하는 바는 아니다.
그런데, 참 갑갑하다.
사건의 본질은, 요번 가해자를 형량을 높여서 혹은 일부의 주장대로 막나가서 성범죄 팔찌- 까지 채웠다고 하자.
그럼, 제2, 제3의 나영이 문제는 없어지나?
20년 전부터 반복되어온 문제라니까. 어머 어머, 저 어린애들이 아우 불쌍해.. 저런 범인들을 살려 놓다니 말도 안돼!
...그대들의 선의가 더없이 투명하고 아름다운건 사실이지만, 대한민국이 절대 왕정이 아니라 법치 국가인 이상, 고런식의 접근은 더없이 곤란하지.
봐. 때는 지금이다 싶어서 청와대에서 하는 소리.
어떻게 정부에서 '법원이 판결한 사건' 에 왈가왈부 할수 있냐?
삼권 분립 안배웠냐? 명박이나 그대들이나, 절대 왕정 시대에 사는게 아닌가 싶어.
그래서 뭘 어쩌자고? 나는 피도 눈물도 ㅇ벗는 냉혈한 이라고?
나도 가슴 아프지. 그 어린애들에게 그따위 짓을 하면서도 반성할줄 모르는 범인을 보면
나도 비가 솟구치지.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일희 일비 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이 안돼.
정말 근본적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한 무거운, 현실적인 처벌이 정착되도록 우리가 관심을 놓지 않고 여론을 형성하는게 차라리 더 바람직한 일이야.
...그건 너무 허황되고 멀게 느껴진다고? 그럼 청와대 게시판에 나영이 사건 올려대는건
리얼리티 하냐?
세상이 만화도 아니고, 너무 단편적으로들 생각하는게 아닌가 몰라.
뭐 높으신 자리에 있는 설치류 그분이, 정말 선의가 없어서 가중처벌을 명령? 당부? 하시진 않았겠지. 그런데, 본인의 마음이 하도 때가 타고 더러워서, 현재의 어려운 정치적 난국을 국민 여론에 부합하는 '정의의 사도' 이미지로 타개 하려는건 아닌지 몰라?
ps.왜 설치류 저분보다 백배는 뜨거웠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효순이, 미선이 사건때 굳이 개인적인 논평을 꺼렸을까? 뜨거운 가슴이 없어서? 재밌는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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