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하님 MYPI

슈하님
접속 : 6567   Lv. 7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145 명
  • 전체 : 216928 명
  • Mypi Ver. 0.3.1 β
[음악] 음악하고 싶어요. (3) 2009/01/16 AM 12:51
20대에 해야할일 99가지 였나 하는 류의 제목이

유행을 했던 때가 있었다.

20대, 30대, 40대 베리에이션도 다양했던 이책에 해야할일도 많아서

30가지에서 50가지 100가지 200 가지 등등

...것참 짧디 짧은 인생에 해야하는 경험은 뭐 그렇게 많은지

사람을 프리텐더로 만들것도 아니고 말야.

개인적으로 이런 사회입문서/ 처세서를 혐오하는 편이지만

(누구나 쓸수 있는 뻔한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이야기를 모은 책에

적당히 자극적인 이야기에 명사의 추천을 붙여서 베스트 셀러를 만드는

더러운 자본주의의 출판문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에, 혹은 30대에 밴드를 해봐라! 라는 이야기엔 공감하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이제서야 좀 허섭한 하드락 밴드를 굴리고 있는데

(그래서 6년간 피워왔던 담배도 올해 들어 끊게 됐다.)

나처럼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도 음악적인 고민이나 꿈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어서 글을 쓴다.

사실 음악 경력은 나도 짧은 편이지만, 음악을 들어온 세월은 길다면 길고

나름 음악 전문지(!)의 기자 생활도 해봤던 허섭한 경력을 내밀어

몇가지 충고를 하자면.


1. 당신은 젊다. 여전히 젊다. 당신이 나이가 들었음에도 젊다.

당신이 10대라면 당신이 지금 기타를 잡아도, 더블 베이스를 밟아도

잉베이가, 딘 카스트로 노보가 될수 있다. 당신은 적어도 '시간' 이라는 무한한

가치를 가졌다. 늦지 않았다. 시작하라.

2. 집에서 반대해요.

그럼. 당연히 반대 하겠지. 대한민국 어느 부모가 음악 한다는데 옆에서 열심히

해보라고 악기 사주면서 연습 안하냐고 걱정할까? (사실 전공자들..이라면 있긴하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대다수의 부모는 음악이 밥벌이가 안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부모님을 말씀대로 음악에 대한 꿈을 접고 평범하게 살까?

그런데, 사실 솔직히 말해서 부모님 말씀 잘 듣는다고 당신 인생 잘살게 되는건 아니다.

설령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을때 가정의 평화와 부모님의 마음이 편안해 지긴 하겠지만

당신 마음은? 당신 욕구는? 아르바이트 라도 해서 한푼 두푼 모아서 악기를 사서

연습하고 교본사서 이해가 안가면 여기 저기에 물어보면서 시작해 보라. 처음엔 다 그렇다.

그리고 당신이 정말 음악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부모님의 영향을 벗어난 성인이 되었을때

그때 시작해라. 그때 시작해도 안늦다.

3. 노래를 잘하고 싶어요.

나도 그렇다. 나도 잘하고 싶다. 그런데, '노래'를 잘하고 싶은 것인가 노래를 잘하는 것 처

럼 '보이고' 싶은 것인가? 비슷해 보이지만 이는 분명 다른 문제다. 후자의 시각으로 보면

U2의 보노는 그닥 노래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보컬이 아니지만, 보노는 분명 훌륭한 보컬

이다. 소위 김*기 의 글로 유명해진 두성이니 반가성이니 하는 테크닉적인 논의는 사실

낙원상가에서 공허하게 울려퍼지는 스윕피킹 만큼이나 무의미 한것이다.

사람마다 성량이 다르고, 보이스 톤이 다르고 호흡이 다른데... 그것들을 하나같이 하드락적인

/헤비메탈 적인 보컬로 교육한다니. 그런 바보 같은..

개인적으로 현재 난립하는 실용음악 학원 보컬들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싶다.

맛깔스러운 바이브레이션 두터운 저음 다 좋은데, 개성들이 없다. 학원은 다르지만 이를

가르친 교사의 스타일이 몰개성적이라 학습받은 보컬들의 스타일도 몰개성 적인 것이다.

최근은 소울/R&B의 얼반 보컬이 유행이라 개나 소나 얼반 스타일로 노래를 부르는걸 보면

...것참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F* island의 보컬과 버*의 보컬이 이와 같은 학원 교습 보컬의 예 라고 할수 있겠다.

노래는 자신만이 가진 악기로 자신만의 개성을 보일수 있는 분야다. 전문적인 교육으로

안정적인 호흡을 갖는 것도 좋겠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톤과 개성을 찾는게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세상에 나쁜 목소리는 없다. 나쁜 스타일만 있을뿐.

4.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작해라. 주변에 음악 좋아하는 친구들 모아서 파트도 나누고 합주도 하면서 그렇게 시

작해 봐라. 처음부터 과도한 욕심 부리지 말고 보컬한답시고 멤버들을 노래방 반주기 세션

취급 하는 놈이랑 같이 하지말고,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시작해라. 다들 그렇게 시작한다.

5. 악기는 어떤걸 사야 하나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가장 성의없어 보이는 질문인데. 요즘같은 인터넷 검색 시대에 커뮤니티

돌아다니면 차고 넘치는 정보들을 찾는 노력도 없이 그냥 물어보나.

정말 솔직히 말하면, 당신이 바라는 20만원대 가격으로 메탈리카 제임스 헷필드 톤을 바라면

그게 사기다. 눈높이를 좀 낮추고,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기타는 다들 잘 만드니 취향대로

골라라. 남들이 이걸 추천하던데.. 이게 좋던데.. 이런거 하지 말고. 아니, 당신이 하고싶

어서 하는 음악까지도 남들 눈치를 보고 남들 추천을 들을텐가?

이 추천도 하나같이 뻔한 것이어서 - 플로이드 로즈 사지 마세요. 초보는 역시 스트라토나 레

스폴 스타일로 가는게 좋죠. ...뭐 맞는 말이긴 하지만, 같은 스트랫형 기타라도 메이커가

다르고 픽업이 다른데? G 250 말고, 당신 마음에 드는 기타를 찾아봐라. (G250 까는건 아님.

가격대에서 적당 적당히 쓸만한 기타라고 생각하긴 함)

..뭐 도움도 안되는 얘길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놨는데.. 뭐 궁금한거 있음 도움은 안되겠지만

물어 보시라.


신고

 

만웜    친구신청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도 서른에 가까운 나이지만 아직 메탈밴드결성의 꿈을 접지않고 있는터라 공감가는 점이 많네요. 대학 동아리에서 밴드를 하면서 그 좁은 방에서 맴버들과 같이 합주할때의 즐거움...아마도 그게 제가 아직까지 꿈을 버리지 않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그닥 재능이 없다는 걸 어렴풋이 느끼곤 합니다만...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너무 하고싶은걸요. 하하.
즐거운 밴드활동 하시길 바랍니다.

카라스팅    친구신청

-_-;;;
저도 학생 때는 악기(베이스 기타)를 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이상하게 악기를 하나씩 다룰 줄 알았었더라는...;;; 보컬만 없을 뿐이지 파트별로 다 있었...
지금도 그놈들과는 제일 친한 친구로 지내지만...
이상하게 요즘은 다들 일하고 공부하고 뭐하고 뭐하고...
바빠서 시간을 내기도 어렵네요...;;;
다들 안정되면 자그만 지하실이라도 빌려서...
자주 모이진 않더라도 모여서 연주라도 해보고 싶은...;;;
쿨럭쿨럭...쓰다보니 잡담...

HO우HO우    친구신청

전 어렸을때 피아노+플롯 배웠는데
이게 너무 싫었음 ㅡㅡ
그래서 음악하면 토나옴 ㅋㅋ
[사회] 마쵸를 위한 배려. (0) 2009/01/13 PM 10:51
당신이 마쵸이거나 말거나

당신이 박정희를 옹호하거나 전두환을 옹호하거나

내가 산소를 마시고 단잠을 자는데 방해가 가지 않으면

사실 상관 없는거다.

같은 예로 내가 좌파이거나 말거나.

내가 유럽식 사회주의를 한국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말거나

당신에게도 상관 없는 거지.

그런데, 그런데 말야.

당신들은 너무 유치해.

그리고 정말 이해않되는게 여기분들은 군대는 갔다왔나요?
군대에선 그렇게 않가르치는데 말이죠 ^^ 정신교육을 받았나요?
어딜봐서 그때 북한이 안정되있었단말이죠 ^^? 서해교전은 어디 씹히셧나요?

이게 박정희/ 전두환을 옹호하는 냉전주의식 사고인데 말야.

맞춤법 틀린건 그냥 넘어갈께.

나? 육군포병 측지, 계산병으로 2년 2주 현역 갔다 왔고.

강원도 철원에 있었거든.

나도 영하 25도 보면서 춥다면 추운 열악한 동네에서 고생했으니까.

일단 얘기할 자격은 되는 거지? 예비역 3년차다.

군대에서 그렇게 가르치거나 말거나 어쩌라고?

정신교육 받으면 그거 전부 다 믿고 그대로 생각해야 한다고?

초등학교 바른생활 시간에 가르친것도 애들 그대로 안해.

북한이 안정되어 있었던게 아니고, 북한과 남한의 관계가 안정적 이었다는 거지.

난독증 있나? 서해교전?

..좀 식은 떡밥좀 그만. 물론 서해교전이 가슴아픈 사건인건 사실이지만,

서해교전은 사실 이전의 교전 침공으로 인한 '복수전' 이 맞는 거고

아 쓰다 보니

내가 왜 이 무식한 마쵸에게 일일이 이성적으로 설명해야 되는 거지?

...좀 배워서 말이 되는 소릴 하든가; 이거 뭐 초딩이랑 한국 경제 문제에 관해

논하는 기분이니 이거 뭐;

신고

 
[사회] 한국인이 되는법. (7) 2009/01/12 PM 04:01
한국인이 되고 싶은가?

혹시 당신은 스스로를 한국인이라고 믿고 있지 않은가?

순도 100% 리얼 한국인이 되어 보자.

1. 당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인가?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의 혈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2. 당신의 어머니가 한국인인가?

당신의 어머니도 당신의 혈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설령 두사람중 한사람의 국적이 한국인이고 당신의 국적이 한국인 이라고 하더라도

한사람이 귀화한 외국인 이거나 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의 경우

당신은 외국인이다. 설령 당신의 국적과 이름이 한국인 이더라도

당신이 태어난 나라가 외국이고 당신의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은 외국인이다.

3. 한국어를 할줄 아는가?

당신의 양친이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에 이민등으로 외국의 거주 기간이 길어져서 한국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당신은 한국인이 아니다. (단, 당신이 엄청난 훈남이거나 외국에서 성공 한경우

당신의 실제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핏속에 한국인의 피가 섞여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결국 당신의 성공으로 이와 같은 단점은 커버될수 있다.)

4. 혹시 좌파는 아닌가?

당신이 얼굴 한번 본적 없지만 당신의 증조부 고조부가 혹시 남로당에 관계되어 있진

않았는가? 혹시 당신의 조상이 6,25 사변때 피난을 온 경우는 아닌가?

당신의 인생에 증조부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당신의 증조부의 정치적 이력만으로도 당신은 '출신이 의심' 스러워 지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관'을 의심받게 된다.

5. 군대는 다녀 왔는가?

당신의 종교적 신념이 무엇이건, 당신의 건강이 어떻건 그와 같은 사실은 중요치 않다. 당신

이 만약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당신은 평생 '사내아이' 딱지를

떼지 못할것이며 '진정한 남자' 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만큼 멀게 느껴질 것이다.

당신이 병뚜껑을 따지 못하는 것은 군대를 안가서 이며, 당신이 벽에 못을 못박는 것은

군대를 안가서 이고, 당신이 부당한 상사의 요구에 거부하는 것도 당신이 군대를 안갔기

때문이다. 당신의 여자친구가 '무슨 남자가 그래?' 라고 말하는 것도 당신이 군대를 가지 않았

기 때문이다.

6. 김치를 먹을수 있는가?

혹시나 당신이 고춧가루에 예민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이라도 '세상에 그런게 어딨냐'라는 말

앞에 당신의 모든 증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 한국의 김치섭취 여부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서, 당신이 외국인으로 한국에 귀화한 경우라도 김치를 비롯한 불고기, 갈비 등을 자주

먹고 좋아한다고 말할경우 한국인 으로서의 가능성은 급증하며, 당신은 한국을 '제2의 고향'

처럼 생각하는 국민의 친구가 될수 있다.

ps. 소주나 막걸리와 같은 것들을 최대한 어설픈 발음으로 좋아한다고 말해라. 당신이 버드와이저를 좋아하거나 코로나를 즐겨마시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하 몇 가지가 더 있으나

귀찮아 질듯 해서 생략.

신고

 

§MargoNia§    친구신청

7.당신이 몇십년을 외국에서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국사람이 물었을때, 몇십년을 함게 살아온 이웃과 친척,국가(한국에서 보자면 외국), (한국에서 보자면 완전 외국인인)부모의 국적을 간단히 뒤로한채 '난 한국사람이란 사실을 평생 한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내 고향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슈하님    친구신청

§MargoNia§(kanarte)// 라고 대답만 하면 한국인이 되'는' 혹은 된다고 믿죠. 한국에선.

해피두개더    친구신청

5번은 아직인디..(나이땜시)
그럼 나 한국인 아님?

눈먼자들의 루리    친구신청

전부 다 해당됩니다.그래서 한국인이 되었는데요..
근데 힘들게 한국인이 되었는데 왜 이렇게 슬플까요?

슈하님    친구신청

해피두개더(xxssagaji)// 본문을 자세히 읽어 보시면 '진정한 남자' 되지 못했단 얘기가 나오죠.

3대째야바위집안    친구신청

당신이 엄청난 훈남이거나 외국에서 성공 한경우 당신의 실제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핏속에 한국인의 피가 섞여있다는 사실이 중요

공감간다....

너도없다고해죠.    친구신청

우린 아직 우울안의 개구리일 뿐입니다. 밖으로 나올 날은 언제일까요?
[사회] 자본주의, 11살때 온몸으로 느끼다. (4) 2009/01/12 AM 01:04
어쩌다보니

본직에 가까운 음악 이야기 보다

사회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은 실정이 되었는데,

11살때 였나. 1993년, 신한국을 건설해 보자는 다소 많이 모잘랐던 (모자랐던이 아니다)

영삼한 아저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세상은 80년대와 다른듯 했지만 다르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286 컴퓨터와 MSX를 사용했(었나?) 으며

컴퓨터= 베이직의 시대였다.

물론 도스도 많이 쓰지만 학교 근처에 위치했던 그곳 '컴퓨터 학원'

이라는 곳의 메인 프로그램은 여전히 베이직 이었다.

사실 난 없는집 자식이라 컴퓨터가 좀 복잡하고 비싼 게임기 정도로

받아들였었고, 도대체 게임이라는게 다들 영어로 되어있는 것 투성이라

(사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패미컴보다 재미 없어 보이기도 했다.)

별 필요성을 못느끼긴 했지만

반의 있는집 자식들이 다니는 컴퓨터 학원의 이야기는 먼 나라의 신천지 처럼

느껴졌었다.

그런데, 세상에나. 불행하게도 국민학생들의 창의력과 개성을 살리겠다는

우리 영삼한 대통령의 교육정책으로 주에 1번씩 특별활동을 갖게 되었고

그 특별활동 부서에 '컴퓨터부' 가 있지 않은가!

세상에나 네상에나.

나도 그 꿈의 기계를 만져볼수 있다니. (사실 컴퓨터가 부러웠던 건 패미컴의 십자키는

단지 4방향에 불과 했는데 컴퓨터의 숫자키는 무려 8방향! 이 가능해 보였기 때문

이라고는 말 못한다.) 물론 진취적이고 사회 참여적 이었으며 자신의 의견 발제에

거리낌이 없었던 프론티어 소년은 번개처럼 손을 들어 자신의 의사를 타진했다.

"저도 컴퓨터부에 가입하고 싶어요."

돌아온 선생님의 대답

"집에 컴퓨터 있냐?"

"....아뇨"

"손내려. 컴퓨터 있는 사람만 할수 있는 거야."

세상이 참 쓰게 느껴졌다. 네 가족이 단칸으로 월세들어 사는 처지에

컴퓨터는 무슨 사치란 말인가. 컴퓨터부는 무슨 사치란 말인가.

결국 난 컴퓨터 대신 단칸방 월세 처지에 맞는 '웅변부' 에 들게 되었다.

사실 1년이 다 가도록 웅변은 할 기회도, 할 필요도 없었지만.

11살. 자본주의를 배웠다. 아니, 자본주의를 느꼈다.

에드윈 티셔츠가 초라하게만 느껴졌던 계절이었다.






신고

 

카라스팅    친구신청

큭~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요...
저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가마굴    친구신청

참 공감가네요...저도 그 무렵 시기에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무슨 느낌인지 잘 알것 같습니다.
냉정한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느낌은 한겨울의 바깥의 그것과 비슷하죠...

슈하님    친구신청

그쵸? 생각해보면 참 너무 노골적이었어요.

HO우HO우    친구신청

91년도 그랬군요..참 컴퓨터 보급이 빠른듯.
전 96년도에 초딩때 컴퓨터부에 들었는데..컴퓨터 있든 없든 배울수 있었죠 ㅋㅋ
[사회] 흡연자를 위한 변변찮은 변(辯) (13) 2009/01/11 PM 04:04
사족스러운 말이지만, 내 흡연 기간은 제대후 불과 5년쯤? 그리 길지 않은 편이다.

남들은 군대에서 배워서 나온다는 흡연을, 제대하고 나서 피우기 시작했으니 다소

특이한 케이스 이긴 하지만 어쨌든 담배로 인해 얻게되는 장점과 단점은 뚜렷했다.

무엇보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꼬인 생각들이 한번에 정리 되고 심적인 안정을 가져왔다.

작곡때나 합주때 받는 스트레스들도 어딘가 날아가는 기분인 동시에 잉베이 맘스틴이나 반헤일

런 같은 쿨 함도 맛볼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입장의 흡연자를 약자의 편에서

대변한다는 기분도 느꼈었다.

그런데, 작년 여름쯤 제대로 목소리가 나지 않아서 받아본 진단에서 '성대결절'

판단을 받았다. 젠장- 빌어먹을- 안 그래도 허접한 목소리 가지고 부르던 노래에

성대 결절이라니.

그런 이유로 담배를 끊어야 했지만 몇번이나 실패 한 끝에 결국 새해를 맞아

오늘로 6일째.

금연 패치 덕분인지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전보다 훨씬 덜한 느낌이다.

그런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위치에 서고 보니 느끼는 건데, 비흡연자 입장에서 흡연자들이

주는 피해와 간접흡연의 위험성이야 충분히 알고 있지만

과도한 공격성이 갖는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다소 사족 같은 이야기지만 10년 전만 해도 고속 버스 안은 물론 극장과 어지간한 실내는

'흡연구역' 이 당연한 것이었고, 그러한 흡연에 대해 비 흡연자들이 뭐라 비난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었다. 적어도 흡연자들이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지는 않았단 얘기다.

그런데, 그 10여년간 국가의 담배에 대한 접근도 달라지고, 웰빙이다 참살이다 어쩌면서

대중에 건강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담배는 인류의 적인 동시에

웰빙을 꿈꿔야할 고귀하고 소중한 내몸을 해치는 1순위의 적이 되었다.

담배가 (흡연자가) 싫은 이유가 그들의 흡연이 내 몸에 간접흡연으로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라

사실 뒤집어 놓고 보면 개인주의적인 현대 사회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는듯 하기도 하다.

그냥 흡연자 입장에서 투덜거리는 이야기.

신고

 

올라주원    친구신청

감기걸린사람이 옆에서 계속 재채기하면 기분 안나쁜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죠. 저도 비흡연자이고 앞으로도 그럴입장인데 솔직히 다짜고짜 흡연자까고 쯧쯧거리는 인간들도 꼴불견이긴 함.

슈하님    친구신청

넵. 저도 그냥 그런 의도에서 쓴 글입니다 간접 흡연이 나쁘고 흡연자로 인해 비흡연자들이 겪는 피해는 억울하긴 함.

Duo^^v    친구신청

상쾌한 아침에 길거리, 정류장에서 담배 연기 뿜는거 맞으면 짜증이 나는건 사실이죠. 다른 사람한테 피해 안주면서 흡연하면 뭐라고 할 사람 아무도 없을텐데.. 피해 안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은게 현실..
올해로 25년 살면서 담배 한번 안 피워본 사람의 리플입니다 -_-

슈하님    친구신청

네. 저도 끊고 나니까 제 쪽으로 담배연기 날아오면 참 그렇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흡연자 모두를 미개인 취급하는건 좀 심하지 싶어요.

kdy    친구신청

지금의 흡연 문화는 담배의 해로움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착되었죠. (과거에는 경고문에 가능성이라고만 적혀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폐암을 유발시킨다고 바뀌었습니다.) 믿고 먹던 음식이 알고보니 몸에 해로운 싸구려 불량 재료 썼다고 분노하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담배의 해로움이 밝혀졌는데도 흡연자들이 그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심지어 흡연 문화도 바뀌지 않는 건 좀 아이러니..

슈하님    친구신청

그런데, 그 습관과 흡연문화 자체를 비판해야지 흡연자 전부를 비난 하는것도 아이러니죠. 담배 자체가 나쁜데 왜 피우냐 는 접근이 아니라, 저 새*가 담배 피워서 내 몸을 나쁘게해! 라는 접근이니.

kdy    친구신청

실제로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 다른 이를 배려하고 있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떨이가 없는 곳에서 담배 펴는 분들도 많고 운전중에 재를 차량 밖으로 턴다든가(자동차에 재떨이 있는데도 차에 담배냄새 난다고) 담배꽁초를 달리는 차량속에서 차량 밖으로 던진다든가.. 이건 흡연자가 잘못한 게 맞죠. 흡연문화를 탓하기 이전에 그렇게 '행동'을 한 흡연자 책임이죠.
똑같이 이기적이라고 양비론을 펼치기 전에 발암물질에 당장 기침을 유발시키는 걸 생각해보면 [가해자]쪽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슈하님    친구신청

네, 가해자들이 잘못했다는 건 당연한거고 부인할수 없는 사실은데, 그렇다고 가해자들에게 가해지는 인신공격 수준이 좀 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한 얘기거든요. 여기서 좀 심하지 않냐 라고 말하면 담배 끊으면 되잖아 수준의 댓글이나 달리고 있구요. 내가 담배를 피우느냐 안피우냐를 떠나서 누군가를 향해서 그렇게 증오섞인 공격이 가해지는것 자체가 비이성 적이라고 생각되거든요.

kdy    친구신청

긴 세월동안 흡연자들이 누려온 권리(?)에 비흡연자들이 받아온 차별(?)을 바로잡기 위한 역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흡연자들은 바뀌지 않거든요. 그 과정에서 슈하님처럼 섬세한 분들은 충분히 상처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슈하님    친구신청

뭐 그렇죠. 그래서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끊은 지금도 그냥 투덜거리고 있는 중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Duo^^v    친구신청

슈하님 같은 분들만 괜히 피해보는게 현실이라 안타깝네요.

슈하님    친구신청

뭐 안타까울거 있나요 ㅋ 사실 잘못한건 맞는데요. 의견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곰세마리live    친구신청

끊는게 아니라 참는거죠 ㅋㅋ 저도 2년째 참는데 죽겟심 그래도 한달만 참으면 그담까진 할만할거에요 ㅋ 술자리 피하셈
이전 31 현재페이지32 33 34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