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을 쓰고, 거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개인 취향이니 그럴수도 있다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어떤 분들은
초반이 원래 좀 거지같고, 그 초반을 넘기면 재밌다. 라고 하셔서
주말동안 한번 초반을 넘겨보려고 플레이를 쭉 해봤습니다.
하지만....
음..그냥 제가 감을 못잡는건지..게임 자체가 저랑 안맞는건지..
주말동안 쭉 하는 내내 드는 생각이
1.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
2. "이 시간에 다른 게임을 하면 진도를 더 뺐을것 같은데"
3. "아니야, 그래도 초반만 넘기면 재밌다니까 더 해보자"
4. "근데 그 초반 넘기는게 너무 재미가 없는데...?"
이러다가, NERO 연구소?에서 발전기에 전기 넣었더니 갑자기 확성기로 알람 울려서
주변 좀비들이 개떼같이 몰려와서 다굴 맞고 사망했습니다..
속에서 딥빡이 밀려왔지만, 다시 한번 세이브데이터를 불러와서, 이번엔 확성기도 찾아보고
그것도 미리 정리하고 다시 발전기에 전기를 넣었는데...또 개떼같이 몰려와서 다굴맞고 사망..
결과는?
걍 게임 바로 끄고, 삭제했습니다....
아니 아무리 게임 컨셉이라지만, 초반에 뭣도 없는 상황에서 잡몹한테 몇대 맞으면 반피 날아가고,
무기도 주워서 쓰라면서 그 줍는 무기가 몹 몇대 치면 부서져서 없어지고 이러니,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미련없이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데이즈곤을 삭제하고 이 글을 쓰면서, 전에도 이런 비슷한 게임을 겪어본 기억이 났는데...
그건 바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었습니다. 야숨도 무기를 전부 필드에서 주워서 써야 하는데
내구도가 더럽게 약하고, 그에 반해 잡몹에게 한대만 처맞아도 하트가 막 날아가는...제 기준에서 되게
황당한 게임이었는데, 데이즈곤에서 그 느낌을 또 한번 받았고...그 순간 "아 이 게임은 나랑 안맞는거다"
싶어서 더이상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고 바로 삭제했습니다.
천수의 사쿠나히메 아니면 성검전설3 트라이얼 오브 마나 둘 중 하나를 밀봉 뜯고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