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영진과 팀원들의 중간에서 가끔 곤란한 상황에 처하곤 합니다. 회사 입장에서 어떠어떠한 공지사항이 내려오면
그걸 팀원들에게 공지를 해야 하는데, 다른 팀은 안그렇다는데, 제가 관리하는 팀은 한번을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일이 없습니다.
제가 회사의 지침을 전달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태클이
한번 걸리고, (혹은 반대하는 의견) 그걸 경영진에 전달하지만, 경영진에선 들어주지 않은채 원래 하기로 했던 지침대로 합니다. 결국 우리 팀도 그 지침에 따르게 되고요.
(경영진이 답정너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보니, 어느정도 회사의 스타일을 파악하게 된 저는
어차피 회사 지침을 따라야할거라면, 그냥 처음에 고분고분 따르자는 생각인데, 팀원들은 이게 불만이라고 합니다.
팀장님이 회사의 입장만 대변한다고 해요. 특히 이런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갖고 있는 팀원 한명은 새로 입사한 신입사원 두명에게도 은근슬쩍 그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회사내에서 이 팀의 입지는 좁다, 팀장님은 회사편이다 등등)
사실 팀장으로서 팀원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고, 업무적으로는 최대한 편의를 봐주고 있는데,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팀원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회사의 지시에 계속 반기를 들고 하나하나 따진다면 이 상황이 더 나아질까요? 물론 그런다고 해서 회사가 지시한 내용을 바꾸거나 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아, 물론 회사의 지시사항이 너무 불합리한 것이라면 반대를 해야겠죠. 하지만, 그냥 단순히 자리를 옮겨야 한다던가, 재택 근무를 하다가 다시 출근을 해야 한다던가..하는 등의 지시사항은 사실 불합리한건 아니잖아요? 그런 지시 사항에도 하나 하나 다 불평불만을 표시하고, 못하겠다며 반발한다면 속된 말로 우리 팀은 회사에서 찍힘을 당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부담은 저에게 더 많이 느껴지겠죠? 사원들에게 그런 부담을 줄리는 없을테고.
회사와 팀원의 중간에서, 과연 제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Orz
원래 중간관리자가 그래요 편의봐준다고 밑에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게 당연한걸로 알죠 원칙대로하세요 편의봐주시지말고
원칙이 뭔지 모르니 원칙대로 안하고 편의봐주는게 기본인줄아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