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살 사이의 애들 좋아하시나요?
누가 저에게 저런 질문을 한다면 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합니다.
결혼후에 아이 생각을 안하는 이유중 하나도 저런건데...
이번 명절에 처제네 아이들 (조카들) 보면서 역시 난
애들을 안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명절에 첫째 조카 하는 짓을 보며 정말 질린다 느낄
정도로 짜증이 났는데...
1. 제 와이프(이모)랑 24시간 내내 붙어있으려고 함.
처제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와이프 옆은 조카 차지입니다.
밤에 잠을 재울때도 엄마아빠가 재우는게 아니라 제 와이프가 재웁니다. 그러고서 잠든뒤 새벽에 깼는데 지 옆에 이모가 없다? 그럼 옆에 엄마아빠가 버젓이 자고 있어도 처울면서 나와서 이모를 찾습니다ㅡㅡ;
왜 엄마, 아빠가 아니라 이모를 찾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밑에도 쓰겠지만, 잠잘때 외에도 이모를 엄청 찾습니다. 잠잘때 빼고는 계속 이모! 이모! 불러대서 전 지금 이모! 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린것 같습니다ㅡㅡ;)
솔직히 이게 가장 큰 불만입니다.
2. 4살인데, 이모가 밥을 떠먹여줘야만 먹고 혼자선 안먹음.
불만사항2. 4살씩이나 된 애가 왜 혼자서 밥을 못먹는거죠??
웃긴건 얘한테 한살 어린 3살 동생이 있는데, 지 형이
이모나 엄빠가 떠먹여주는 밥 한세월 걸려서 먹는동안 이 동생은
혼자서 아주 먹방을 찍고 있습니다. 같이 밥먹으며 보면 아주 장관입니다
3. 모든게 다 자기 위주여야 함
새벽에 깨서 울거나, 아침 일찍 일어났을때 (남들은 아직 자는 중), 아님 야간 근무때문에 지 아빠가 방에서 주간에 잠을 자더라도 얘는 그런거 없습니다. 무조건 지 하고 싶은대로 울고, 소리 지르고, 장난감을 바닥에 던지고, 뛰어 다닙니다. (저도 오늘 이것때문에...잠을 제대로 못자고 피로 누적 상태로 5시간 연속 운전을 했습니다)
저래놓고는 피곤해 하는 저에게 와서 놀아달라고 해요. 애지만 솔직히 좀 빡쳐서 이모부 피곤하니 혼자 놀아 라고 했더니 이모 (와이프)에게 가서 "난 이모부랑 놀고 싶은데 이모부가 안놀아줘" 하고 말하네요..ㅡㅡ; 이것 때문에 와이프도 빈정이 상해서 올라오는 5시간 내내 말 한마디 안하고 올라왔습니다. 운전도 고된데 옆사람이 말 한마디 없이 뚱하고 있으니...그 분위기 버티는게 훨씬 힘들더군요.
4. 내건 내꺼고 네것(동생것)도 내꺼!
둘째가 생일이라 선물을 사줬는데, 그것도 지가 먼저 갖고 놀겠답니다. 둘째꺼니까 동생이 먼저 갖고 놀고 그다음에 갖고 놀아 라고 하면 못들은척 하고 답을 안해버려요..ㅡㅡ;
그외 장난감도 마찬가지고, 오늘처럼 새로운 장난감이 있다? 그러면 무조건 다 자기꺼래요(....)
그렇다고 제가 위와 같은 상황에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소극적으로만
대처를 하는게 전부이다보니, 특별한 행사때가 아니면 처가에 가는게 부담스러울 정도네요..ㅠㅠ
다른 유부남님들은 어떠신가요
물론 저도 애들 싫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