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 단 한번도 보수였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기권표 냈습니다.
요즘 진보가 국힘, 극우화 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네요.
유명한 진보 성향의 목소리들도 마찬가지고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도 하지 않았으며
반대편이 더 나쁘다는 국힘 논리와 똑같은 개소리만 늘어놨습니다.
맹목적 지지가 결국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죠.
이걸 단지 샤이 보수라고 치부한다면 앞으로도 진보쪽은
희망이 없을 겁니다.
전 한평생 민주당 지지자였고 민주당이 계속 똥볼차도
문재인 대통령만 보고 민주당에 한 표 던졌었습니다.
루리웹 12년. 지난 제 수백개의 댓글이 그것을 증명하고요.
현 정권의 초기 약속이었던 공정, 평등은 지켜지지 않았고,
(LH VS 엘시티/ 내곡동, 의협 국시, 페미 *여가부 쉴드 및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미투 의혹이 있다면 그 즉시 직장에 알려야한다.", 세월호 등)
부동산 정책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했으나 허접한 시도로 크게 악화 시켰어요.
(세계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매우 나빠지고 있긴 하나 전세 소멸 및 대출 제한 등은
이 여파가 분명합니다. 도망치지 마시길.)
특히 박근혜 사면에 대한 진보측 여론의 편파적 시각도 어처구니가 없었죠.(이낙연, 문재인)
이낙연이 경선과정에서 많은 욕을 먹긴 했지만 나가리의 시작은 사면 언급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비난했냐라고 따지시던데, 이제와서 갈라치기 하지 마시고요.
그때 당시 진보 성향의 분들이라면 너나 나나할 것 없이 모두 비난했었습니다.
아무튼 저도 그때 상당히 분노했죠. 이낙연을 차기 대권 주자로 생각했지만 이때 마음은 떠났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과 제가 다른 점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촛불 정권. 그 근간을 흔든 독단적 사면에도
똑같이 분노했다는 점이죠. 그 큰 사안을 아무 말도 없이 사면처리 했고 아직까지도 국민에게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걸 모두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라고 예측하시던데, 그건 문재인 대통령을
결국 똑같이 찌들어버린 정치인으로 인정하는 꼴 밖엔 안돼요. 사익을 위해 공정과 평등 기준이 달라진다면
우린 왜 촛불을 들었고 문재인을 뽑은건가요? 어차피 문정권 이전에도 똑같이 그래왔습니다.
공정한 세상 만들겠다면서요. 공정/ 평등의 기준은 달라질 수 없습니다.
박근혜와 그들의 추종자들이 언론에 나와 수십년간 역사 왜곡/ 정치질로
전두환 시즌2를 열게 된다면 현 문재인 지지자들은 전대갈을 욕하지도, 다음 세대들 앞에서 고개도 들지 마시길.
그건 문재인 대통령과 현 민주당, 지금 지지자분들이 여신 겁니다.
닭년이 다시 움직인다면 전 당신들을 원망할거고요.
부디 이번엔 남탓마시고 반성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국힘 쓰레기들이 되진 맙시다.
P.S. 대본 Suck열이 당선되고 문뜩 이명박을 사면 시키겠단 공약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도 여러분은 두 팔 벌려 환영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