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 개봉날 갑자기 일이 휴무가 되어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영화인것 치고는...사람이 적더군요.
(제가 어제 밤 9시에 예약했는데 조조 예약이..1명..............ㅠㅠ)
다행히 막상 영화관 가니 한 20명..? ㅠㅠ.... 정도 있긴 하네요.
그럼 후기 들어갈께요.
1.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관중의 시선으로 본 워크래프트
일단 잼있습니다. 개봉 전 평점에 비해선 충분히 잼있고 볼만합니다.
다만..... 감독이 너무 욕심을 낸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떡밥이 많습니다..
(흥행만 된다면) 뒤로 두세편은 더 나올것이고 배트맨 비긴즈 처럼 전 스토리도 나올 떡밥이 벌써..
그런데 스토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준은 아닌듯 합니다.
'철수가 학교를 가는데 매일 가던길이 아닌 오늘은 이쪽길로 갑니다' 정도의 수준?
의미를 부여한다면 의미가 있지만 부여안해도 전체적인 스토리엔 큰 영향 없더군요.
2. 게임을 좋아한 관중의 시전으로 본 워크래프트
우와... 최고입니다..
역시 게임관련 사람들이 개입해서 그런지.. 구현이 뛰어납니다.
특히 오크들 건물이.. 구현이 좋더군요..... 각 족장들 복장도 그렇고 오크쪽은 뛰어납니다!
그런데.. 인간은...?!
너무 신경을 썼습니다... 뭐 스톰윈드야 그렇다 쳐도..
개인적으로 전 카라잔이 조금 적응이 안되더군요.. 너무 커서!;;;
그외에 지명이나 주변 경치, 무기 디자인이나 많은 그래픽들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몇몇분들이 지적한.. 엘프의 분장은=_=.. 이해합니다.. 그렇게 생긴걸 어쩌겠어요..
다들 너무 레골라스를 의식한게 아닌가 합니다 ㅋㅋ 어쩌겠나요.. 인게임 양키 센스를 탓해야지..
그 외에는 다 훌륭합니다)
다만.. 제가 못 느낀건지도 모르겠지만.. 워크 ost도 중간중간 넣어줬음 좋았겠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더군요.
마지막 스텝롤땐 와우 오그리마 테마 ost가 흐르긴 하는데 금방 끝나서..
3. 스토리 덕후의 시점으로 본 워크래프트
아쉬운게 많습니다..
뭐 이것도 시네마틱 유니버스만의 스토리 라인이다 하면 이해는 하겠지만
스토리가 너무 중구난방식입니다.. 1차 대전쟁과 2차 대전쟁 내용이 섞여 있어서
보는 내내 '이러면 뒷 수습은 어떻게 할려고 이러나..' 할 정도로 간당간당 합니다.
굴단의 위치도 그렇고 가로나의 위치도 그렇고.. 특히 가로나의 비중이 상당히 애매모호 하더군요.
원작 스토리를 잘 아시는 분들은 적응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이 편으로 끝낼게 아닌걸로 보이는게.. 마지막엔 자연스럽게 잘 정리 하긴 하더군요.
덕분에 후속편이 나와도 스토리쪽으로는 어색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도 피식하고 실소를 자아내는 장면이 중간중간 있었으니..
전 3번이나 있더군요. 중간에 한번, 후반에 두번..
특히 제일 마지막부분에선 실소를 넘어 빵 터졌습니다..-_-; 'ㅋㅋ 저게 먼짓이여 ㅋㅋ;;'
뭐 그래도.. 괜찮게 봤습니다.
총평..
잼있습니다. 평점 구린게 이해 안될 정도로...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개인적인 점수로는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주고 싶네요.
ps.
혹시라도 이 글 보고 영화 보자! 라고 맘 먹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영화도 사전 공부는 살짝 하고 보시는게 더 잼있습니다.
마블에 노관심인 사람이 어벤져스만 볼려고 한다면 다른 MCU 좀 보고 가야 하는 것처럼..
워크래프트 스토리중 인간 vs 오크의 1차 대전쟁, 2차 대전쟁 정도는 대충 훑어보고 영화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내용 설명이 우선 너무부실해서 눈은 즐거웟지만 뭐가뭔지 알수없을거 같앗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