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몰랐다.. 내가 업적게이머인줄.......
다만 그 전에.. 오리지날때부터..
어느 필드로 가서 퀘스트를 하더라도.. 인터넷 공략창 열어놓고 리스트 뽑아가며 해당 필드의 퀘스트 전체를 다 클리어해야!
안심하고 다음 필드로 넘어가는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며.. 그냥 약간 강박증? 이 있을꺼라고 생각했었다..
불성 말기.. 업적시스템 오픈!
하지만 난 그 당시 막 전역해서 학교 다시 알아봐야 하지.. 일자리 다시 알아봐야하지.. 뒤 늦게 와우 렙업 해야하지..
정말 단순 겜 하기에도 바쁘던 시절..
그때.. 나의 업적게이머의 눈이 뜨이는 사건이 벌어지니.. 바로 '현자'
길드원중 나에게 업적의 길을 알려준 친한 형이.. 현자 업적을 달성했다..
나 : 우와 그거 어떻게 달았어요?
형 : 에드온 깔고 좀 고생하니 달았네.. 넌 이거 얼만큼했어?
나 : 나 그런거 있는지 방금 알았어요! 확인해 볼께요!
.....남은 퀘스트 : 칼림도어 30개, 동부 왕국 80개.....
순수하게 퀘만 하고 다녔는데 저런 수준... 그때 느꼈다. 아.. 난 업적 게이머였구나!!
그 뒤로 슝캉슝캉 업적 완료.. 리치왕 업적도 거의 달성했고..
나름 큰 대규모 호드 강세 서버 호드 유저로.. 호드 업적 랭킹 18위 까진 찍어봤던듯.. 통합하면 30위..?
하지만 대격변 부터 진행의 지루함.. 망할 일퀘의 연속 + 여친의 압박으로 와우 접음.....
중간 중간 뜨문뜨문 하긴 했지만 퀘스트 하며 만렙만 찍고 봉인의 연속..
이번에 다시 군단 복귀 하고 현재 나의 업적이 위에 저 점수....
이번 군단 복귀하면서 다짐했던것 중 하나가 바로 '업적은 포기 하자..'
하지만 아직도 업적할려고 낭만 공격대 돌고.. (얼마전 아버지의 송곳니 완성;;;)
날탈 먹을려고 필드 날라다니고.. (얼마전 울둠 낙타 먹음;;;)
시간의 동굴 뒤에 가서 해적단 때려잡고.. (폐인 때문에...ㅠㅠ)
수시로 와우 인벤 업적 게시판 들락날락 하고...
역시나 한번 업적 게이머는 영원한 업적 게이머인듯.. ㅠㅠ
14295인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