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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방] 전국의 유치원/어린이집 선생님들이 단체 파업 한번만 했으면... (11) 2016/11/14 AM 11:02

물론 우리나라 망할사정상 맞벌이부부가 많아 반발이 클 건 예상하지만...

 

실제로 '에휴.. 보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ㅠㅠ' 하시는 부모님들도 상당하기에..

 

그정도 돈을 투자하면서 재대로 된 교육환경도 못 갖춘곳에 애들을 보낼바에야

 

잠깐 참고 더 좋은 환경을 이루는게 훨신 나아보여요..

 

예전부터 뉴스에 애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선생님 사건들 볼때마다

 

대부분 선생님만 욕하지만... 한번쯤은 주변을 넓게도 봤으면..쩝

 

여튼 가족중에 보육교사가 있으니 이 직업이 정말 우리나라에선 대접 못 받는 직업이란게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전국의 원장들이 정말 큰코 한번 다쳐봤음 좋겠음.. 나도 조만간 애 낳으면 학부모가 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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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친구신청

어린이집 원장들이 돈 챙기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교육자가 아니라 애들을 돈으로 보고 장사를 하고 있으니..

최고빨갱이    친구신청

과거에 비하면 오히려 벌이가 시원찮아서,
더욱 심해진거 같습니다.

DeadEnd..!!    친구신청

그런 원장들 덕분에 점점 교육 기관에서 탁아소가 되어가고 있다죠;

최고빨갱이    친구신청

탁아소화는 진상 부모들의 활약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모들은 지금 초등학교도 탁아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ฅʕ◕ᴥ◕ʔฅ    친구신청

도대체 이런 말은 어디서 듣는건지... 시스템적으로 살펴보면 그럴 껀덕지기 없다는 걸 쉽게 알수 있으신데.

현 어린이집 행정 시스템상 돈을 쓸어담는건 불가능합니다. 지원금 먹는다는 말 많은데 지원금 요즘은 구청에서 교사 월급으로 바로 쏴요. 원아비? 구청에서 다 회수해갑니다. 그 이후 지원금으로 다시 내려줘요. 기준월급 이상 못 주고, 못가져갑니다. 원장도요. 남은돈은 어린이집 활동금으로 통장에 있어야하고 수시로 감사내려옵니다. 민간 가정 국공립 모두 구청에 귀속되어있는 시스템이라 기준 월급 이상 못받아요. 원장도. 지금 가정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원아수 못채우면 지원금 끊겨서 교사 겸임하는 원장의 월급이 없는 수준인데...

우리나라 어린이집 행정 시스템이 굉장히 이상해져서 개인소유였던 가정과 민간어린이집이 지원금이란 형태로 국가에 반귀속된 모습을 보여서 나타난 형태입니다.

유치원도 다르진 않습니다만 사정은 훨씬 좋습니다. 민간 유치원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만 받고 나머지 활동은 등록금을 따로 상정합니다. 대신 그만큼 교사 대우도 훨씬 좋은 편입니다. 아닌 곳도 있지만. 월 30에서 월 100까지 천차만별이고 시설 수준도 그만큼 다양한데...

저같은 서민은 무료인 병설이나 국공립 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 이후의 선택지라 원이모집이 그만큼 힘들었다고 한탄하시는 전 유치원 원장님도 만난적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원장 월급은 상상을 초월하긴 합니다.

근데 그것도 2010년 전 이야기고 출산률이 떨어진 요즘은 원아모집에 머리뽑다가 폐원하는 유치원이 늘어나는 중입니다. 그래서 유치원 원장님들이 대거 국공립 어린이집 인가공시만 뜨면 몰리고있죠.

나약한자    친구신청

모르면서합부로 말하시지 마시죠 어린이집 예산은 매냔마다 줄어들어서 그거 지키려고 원장들이 나서서 항의하고
시위도하는데요 좀 알아보고 말허세요

루리웹-000000000    친구신청

가족분중에 종사자분이 계시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자주해요...

근데.. 문제는 워낙 다들 착하신 분들이라

부모님들 그리고 애들 피해안주려고 안그래도 선생들 인원 적은데 돌아가면서 일부는 애들 보고 일부는 집회참여하고 그래요

한번 독하게 맘먹고 아예 파업하고 그래야하는데
애들 그리고 맞벌이 부모님들 힘들까봐 피해안주려고 최대한 배려하면서 시위함;;

그러다보니 너무 조용하게 진행이 되어서 했는지도 안했는지도, 뭐가 문제인가 아무도 귀안기울임

솔직히 애 한명 보기도 힘들어서 맡기는 부모들이 쎄고쎘는데
선생 혼자서 애들 하루종일 몇명 보는거 쉬운게 아님

..환경이 더좋아지면 결론적으로 최대 수혜자들은 그 자녀들 그 아이들인데

근데도 도와주고 힘이되주질 못할망정

무조건 어린이집은 돈쳐먹는다 이지랄들이니


그런 사람들 말들어보면 무슨 어린이집을 악마의 소굴로, 원장을 마피아 두목 정도로 착각하고있는듯 함

lemonherb1    친구신청

대부분의 선진국같은 경우는 그런것 신경 안 쓰고 완전 파업하고, 정당하면 주위 사람들이 불편 해도 오히려 지지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기주의가 *약간* 더 강하고 여건이 안 되니 자신에게 피해가면 일단 반대할테니 쉽게 못 할테죠... 외국 같은 경우면 남편/와이프가 돌아가면서 자택근무 하거나 휴일 내고 아이들 돌볼텐데, 우리나라는 휴가도 쉽게 못 내니....

D.Ray    친구신청

월급도 낮으니 사람 인성들이 점점 피폐해져가는거지...
애들좋아해서 하는사람도 있고 그냥 직업적으로 하는사람도 있겠지만 지치는건 똑같음
보답이라도 받고 스트레스 풀곳은 있어야지...야근도 안하게 행정체계같은거 간략화하고
아니면 나라에서 사람 더구하게 월급주던가

Routebreaker    친구신청

월급이 낮은 이유는 어린이집 교사의 필요 요건이 너무나도 낮기 때문입니다. 만약 초중고 교사처럼 극도로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서만 자격을 취득해서 지원할수 있거나 아님 전문적인 지식 및 기술이 요구되는 인력만 채용된다면 모르겠는데 현실적으론 어린이집 교사는 소위 말해 남자가 막노동판에 지원할때만큼이나 자격조건을 여러개 안따집니다. 그러다보니 지원자는 많고 어린이집 측에선 월급을 싸게 주고 부릴생각이 들수밖에 없는셈이죠.

Routebreaker    친구신청

근데 파업을 해봤자 실질적으로 여건 개선이 되긴 힘든데 이용하는 입장인 학부모의 고통만 편중되는 구조이지요. 왜냐면 어린이집 교사가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요구조건이 낮아서 쉽게 지원할수 있기에 집회나 파업 참여한 인원을 바로 잘라버려도 너무나도 쉽게 인원을 충당할수 있거든요. 실제로 기본적인 직업윤리교육조차 제대로 안받은 인간들이 어린이집에 와서 아이들을 학대한 사례들을 보면 지금의 어린이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순히 파업만이 아니라 보다 더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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