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에도 몇번 적었던거 같은데
여튼 정신장애2급 판정받은 처남을 장모님이랑 독립시켰습니다.
원래는 같이 살려고 계획 했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은 3명이서 살기엔 조금 좁고
(그리고 처남이 조현병 환자라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것도 있고 해서..)
결국 집 근처에 원룸 하나 계약해서 이사시켜줬습니다.
근데 문제는.. 얘가 조현병 앓은지 벌써 20년 가까이 되다 보니 사회생활 경험이 거의 없네요..
말로는 다 할수 있다! 가능하다! 라고 하는데.. 정작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하고는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아직까진 많이 멀었죠 ㅎㅎ 하나하나 다 챙겨주고 있습니다.
때마침 저는 지금 가뭄에 단비같은.. 백수 생활을 하고 있기에
(사실 이것도 바로 취직해야 정상인데 처남 문제로 집사람이 실업급여 받을동안은 쉬라고 해주네요.. ㅠㅠ)
제가 거의 전담케어중인데.. 이게 또 저 역시 이런쪽으로는 사전지식이 없다보니
어느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모르니..... 케어의 강도를 정하기 겁나 어렵네요 ㅠㅠ
애가 평소에 행동하는거 보니 집중력도 없고 끈기도 없고 의욕도 없고 관심도 없고 그저 멍~ 하니 있는게 전부라
그나마 집중력이라도 길러보자 해서 조그마한 짭레고 하나 사서 조립해보라 했더니
일반인의 경우 20분이면 뚝딱! 해치울껄 1시간 고민해도 반의 반도 안되네요 ㅎㅎ.. 뭐 노력하면 되겠죠.
조현병 걸리기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했다길래 스타2 캠페인 시켜봤더니
어리버리 하다가 그냥 미니맵에 어택땅 시키고 멍때리길래 그건 그냥 그만하라 하고 ㅋㅋ
여튼 하나부터 열까지 다 관심 기울이며 보살펴주는데 애아빠의 심정이 이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좀있다 5시쯤 되면 저녁도 챙겨줘야 하는데 오늘은 뭘 먹일지도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