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러 노래들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때마침 매달 멜론 결제되는것도 있어서 뭐 잘됐죠.
사실 지금까지 돈 넣은건 몇년은 되지만 전 거의 멜론 안썼었네요.
항상 처남이랑 집사람이 자주 썼었거든요.
요즘 괜히 우울하다기 보다는.. 공허한 그런 느낌? 마음 한켠이 텅 빈 그런 느낌이 자주 들다보니
혼자 인터넷 하면서 음악을 자주 듣게 되는데
멜론 플레이 리스트가 어느세.. 바껴져 있더군요.
곡들 하나하나 보니깐 집사람이랑 처남이 노래 들으면서 저장한 느낌?
대부분이 처남 스타일의 노래인데.. 뜨문뜨문 집사람이 넣어놓은 곡들도 보이네요....
집사람은 좋아하는 가수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좋아하던 가수가 플라이 투 더 스카이였네요.
그중에도 브라이언을 엄청 좋아해서 티비에 브라이언만 나오면 엄청 좋아하면서 티비 보곤 했었죠.
사실 콘서트 한번 같이 갈수도 있었지만.. 항상 집사람은 돈걱정에 먼저 말도 못 꺼내더군요 ㅎㅎ
그러던 어느날 택시타고 가던 중 창밖으로 대구에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콘서트가 열리는걸 보게 됐고
제가 먼저 집사람보고 콘서트 보러 가자 했었네요. 집사람도 엄청 좋아했구요.
그렇게 2019년 12월 31일 저와 집사람은 마지막 연말을 보내게 되었네요...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Missing You를 듣고 있습니다.
딱 노래가 제 마음을 대변해주는거 같네요. 그립네요.
그때 콘서트에서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수많은 여성팬들이 따라부르고..
근데 정작 전 재대로 아는 노래 하나도 없고 ㅎㅎㅎ 옆에서 집사람이 때창하는거 지켜만 봤었네요.
그거 보면서 얼른 노래 하나 배워서 노래방에서 집사람한테 불러줘야지..! 속으로 다짐했었는데..
발라드 하나 재대로 못 부르는 음치가 집에서 혼자 연습해서.. 나중에 집사람 만나러 가면 불러줘야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