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네요
방금도 혼자 한 10분넘게 고민했습니다.
그냥 루리웹 탈퇴하거나 잠수타고 세컨 아이디 만들어서 활동할까..
참 웃기죠
그런다고 달라질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었네요.
조용조용히.. 친한 사람들끼리 오손도손 그렇게 웃고 즐기며 살고 싶었는데..
어느세 저는 모난 돌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이 튀어나온 부분들을 깎아 나가야만 나도 보통 사람처럼 살수 있을텐데..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안되네요. 그렇다고 남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안되구요.
그럼 뭐 별수없죠.. 안보이는곳에 조용히 숨어서 살아야죠...
사실 이런식으로 생각하다가 친한 사람들 모임 두세군데 나온적도 있어요.
괜히 민폐 끼치는거 같고.. 자꾸 징징거리기만 하고..
물론 나오고는 후회하죠. 내가 왜 그랬을까.. 다시는 안 그래야지..
그런데 또 그러고 있네요. 정말 정신병 걸릴꺼 같습니다.
가끔은 내가 아닌 다른 인격이 나를 조종하는 그런 느낌도 들어요.
평소와 너무 다르게 행동하다보니 오해도 많이 사구요..
항상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느낌이네요.
속은 타들어가서 이미 재만 남았는데 겉으로는 웃고 있는 모습만 보일려고 하니깐요.
이런다고 달라질것도 없는데.. 자꾸 현실도피만 하는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아는 동생이 그러더군요.
스스로를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왜 남의 사랑을 받을려고만 하냐..
자존심 자존감도 없이 인간관계를 쌓으면 그 사람들은 계속 우쭈쭈 하면서 돌봐줘야 하냐..
맞는말이죠.. 지금 제 자신도 못 믿는데 제가 더이상 누굴 믿을까요..
당분간은 눈팅만 해야겠네요.
아니 가능하면 마이피도 자주 안 들어오고.. 된다면 루리웹도 당분간은 접속 안할려구요.
그동안은 제 자신을 사랑하는법부터 배워봐야겠네요.
자꾸 이런글만 올리니 저 역시도 마이피에 자주 나타나는 어그로꾼이 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