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이라면 소품에 좀더 신경 썻으면 좋겠는데... 형광등 발달로 자연 채광이 줄어든 건물안에서 어쩔수없이 등을 켜는거까지는 이해해. 하지만 사기그릇을 저렇게 대놓고 쓴다고??
서양역사의 가장 중요한 전환포인트는 도자기와 후추의 도입(?)이라고 생각해. 중세까지의 삶에 접시는 녹이 덜쓰는 은접시가 최고봉이었고, 그 어떤한 그릇도 음식물의 물기를 담아 내지 못했어.
농경사회이긴 하지만 땅이 좋지않아 목축업이 더 발달한 서양에선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줄 후추는 혁명이었고 금값이었으며, 음식의 물기를 잡아줄 수입 도자기는 혁신이자 필수였지.
그때 생겨난 버릇이 아직도 신혼물품에 도자기 식기 구입이 껴 있지.
유리병도 16세기 독일에서 병모양으로 불어서 만들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제품이었고...
내가 아는 중세의 하급귀족과 소민의 삶은 같은 시대의 조선초기 노예의 삶보다 질이 떨어지는 막장인데.
이건 머 재현이라긴 보단 아름답고 이쁜 결혼식의 환상이 만들어낸 추억 보정 10000% 정도의 사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