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
아주 꼬꼬마 애였을때
사촌형집에 방문하면 사촌형과 우리 형은 컴터 게임을 했었고
거기엔 '둠'이 있었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우리 형은 그 게임을 엄청 좋아했었고
나중에 우리집 컴퓨터를 486에서 윈 95로 바꿨을 때
컴퓨터 기사 아저씨가 둠1을 깔아 놓고 가셨음.
우리 형은 엄청 재밌게 플레이 했지만
그때 당시 나에게 그 게임은 공포 그자체였음.
첫번째 레벨의 적은 좀비나 임프같은 거 밖에 안나왔지만
두번째 레벨부터 이상한 뻘건 괴물이 나오기 시작하니
충격 그자체
게다가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와 BGM이 더 공포를 키웠었고
밤마다 게임화면들이 자꾸 생각나 잠을 자지도 못 했었음
형이 둠을 실행할 때마다 난 다른 방으로 도망을 가기도 했었음
내가 형을 귀찮게 할때마다 형은 '둠 해버린다'라고 하면
그냥 닥치기도 했었고(ㅡ_ㅡ;;)
지금 둠을 보면 아무렇지도 안 지만
어렸을 때 엄청난 공포를 주었던 게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