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커뮤니티 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저라는 인간이
그런데 어쩌다가 스마트폰을 주워주는 인연으로 초대를 받고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됐습니다.
그게 작년 7월이니 벌써 만 1년이 다되어가네요.
그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자전거를 수리해주고 피팅을 봐주고...
판매나 구매도 도와주고. 좋은 일 나쁜일 있으면 축하해주고 위로 받고 좋았는데..
사람들이 친해지기 시작하니깐 막 대하는것도 순식간이네요.
황당하게는 성추행(상대방도 남자, 저도 남자입니다.)도 당했고 (확실한 거부의사를 밟혔지만 같은 부위를 세번 만진데다가 나중에는 성감대 운운 이야기까지 꺼냄)
필요하다고 해서 힘들게 구해다 준 자전거를 구매한 가격보다 비싸게 팔아먹은 사람도 있었고...
대회 도중에 막걸리를 마신다고 해서 (랜도너스.. 200키로) 말렸더니
무슨 하극상 하는 눈으로 처다본 사람도 있었고...
어디든 뭘 하든 회비를 낼떄는 항상 모자르게 내질 않나.
나중에는 저보고 돈 많이 번다고 물건값을 깎아달라고 강짜를 부리고
나이도 동갑인 여자애가 자기 시다바리라도 부리는냥 택배를 대신 받아달라는둥
(심지어 택배도 그냥 물건도 아니고 자전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자전겈ㅋㅋㅋㅋㅋ)
나이가 40이 다되가는 여자 회원이 막말을 채팅창에 날려서 말렸더니 여자 편들어주기 정신없는
사람들까지 나와서 그냥 과감하게 커뮤니티를 탈퇴했습니다. 이꼴 저꼴 보기 지쳐서요.
제가 볼땐 그 커뮤니티의 앞날이 어둡군요. 다들 너무 이기적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제가 탈퇴한 이후에 저한테 관심가지고 전화준 사람이 딱 두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커뮤니티 활동을 잘못했나 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 나간 이후로 여자회원은 자기가 탈퇴할테니깐 다시 저를 불러달라는중 ㅋㅋㅋㅋㅋ 아주
자의식 과잉이 산을 찌르고 하늘을 찔러서 인공위성 두개 정도는 추락시킬 기세네요.
제 탈퇴가 오로지 자기 한명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믿는 그 자기애가 엄청납니다.... 부럽네요.
무식하게 아무 생각없이 자기만 사랑하고 살수 있는 인생.. 저도 담엔 그렇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대충 생각나는 같은 지능의 동물은 나무늘보 정도입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몸 담고 평소 끔찍히도 싫어하는 사진 찍기도 꾸준히 하면서 남들 귀찮아하는
후기 작성도 하고 커뮤니티 활성화에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적성에 안 맞는 일은 안 하는게 좋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런 구질구질한 모임같은건 20대쯤 지나면 졸업하고 30대 이후부턴 좀 더 산뜻하고
스마트한 모임을 가진다고 생각한 제가 경기도 오산이었습니다
나이 먹으니깐 사람들이 더 추해지면 추해졌지 절대.. 스마트랑은 거리가 먼 모임만 이어지네요.
사실 이렇게 마지막까지 쿨하게 참고 탈퇴했으면 끝내야 되는데 쪼로록 뛰어와서 마이피에 일러바치는
저도 구질구질하고 찌질하긴 매한가지가 아니긴 합니다. 쿨내나는 인생을 살고 싶었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