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로 고양이 키우기 하시나요?
어제 햄버거를 완성해서 딸내미 손잡고
롯데리아에 햄버거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잘 몰랐는데
밖에 나가니 온 세상이 크리스마스더군요.
햄버거 먹는 동안 흘러나오는
EDM버전의 캐롤 덕분에 너무 신나서
먹다 말고 일어나 춤출뻔..ㅎ
아이도 신나할 줄 알았는데
캐롤에 대한 추억이 없는건지
K-pop 아이돌이 아니면 관심이 없는건지
그냥 묵묵히 햄버거만 먹더군요.
그 때 옆자리에 우루루 앉는
딸아이 또래의 남녀군단..
마치 단체 미팅처럼 보였지만
주말이라 친구들끼리 놀러왔나봐요.
아이가 은근 부러운 눈치로 쳐다보길래
“너는 친구들이 주말에 같이 놀자고 안해?”
라며 슬쩍 떠봤습니다.
답변은 의외로 명쾌했네요.
같이 놀고 싶은데
만나서 갈 곳이 없대요.
아직 애들이라 그런지
자기들끼리 무슨 행사장에 찾아간다거나
볼링장 같은 곳에 가서 놀 생각을 못하더라구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데려가 줘야만
가서 신나게 노는..그런 나이..?
생각해보니 저도 중1부터 버스 타고
다른 동네 놀러다녔던 것 같아요.
6학년 때까지는 동네 오락실이나 다닌 듯..
요즘엔 집에 게임기가 있으니
온라인 말고 애들이 모여서 놀 곳이 없긴 하네요.
놀이터는 유치하고
보드 게임방이나 뭐 그런 곳은
입장만 해도 돈을 내야하고..
오락실은 구경만 하러 가기도 했었는데..
음..
로또 되면
작은 오락실이나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옆에다 분식집 같은 거 같이 하면 되려나~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