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매년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었는데
기부한 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사실 보람도 잘 못느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위 짤을 보게 되는데...
제가 어렸을 때 아부지가 장애인이 되셔서 집안 사정이 아주 극도로 안좋았던 관계로 게임기는 꿈도 못꿔 매번 친구집 가서 보는 걸로 만족했었거든요.
근데 저같이 어려운 친구들이 저런 게임기를 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이 또 게임 개발이다보니
제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한 스위치를 기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치를 여러대 샀습니다. 감사하게도 신도림 한우리 사장님께서 할인도 좀 해주시고 아이들 줄때 이쁜 가방에 담으면 좋지 않겠냐고 가방도 주셨습니다.
기부는 초록 어린이 재단에 물품기부를 하려했으나 게임기 물품기부는 굉장히 문제가 많더군요 ㅠ
특히 기부처를 찾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다라고요. 고아원 같은 곳은 어린이들끼리 게임기로 싸워 관리가 어려워 싫어하고 그렇다고 일일히 찾아다니며 기부처 찾기도 어렵다고 하고요.
그래서 물량 중 일부만 놔두고 나머지는 제가 기부처 찾아주기로 했는데 동사무소에 혹시나 물어보니 이쪽은 다행히 동내에 어려운 친구들에게 줄 수 있다 하여 가져다 줬습니다.
게임기랑 게임이랑 현물까지 해서 금액으로만 따지면 거의 300만원어치 기부를 했는데 이걸로 여러 아이들이 게임을 재미나게 즐겼으면 하네요.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사진도 저거 하나 남겼네요 ㅠㅠ
어린아이들에게 전달되면 문자가 온다 했는데 아직 안온 걸 보니 역시나 기부할 곳 찾는 것이 꽤 어렵나 봅니다. ㅠㅠ 부디 어렵고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전달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