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간 비를 맞고 감기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쉬다가 마침 잘 됐다 싶어서 야구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정말 오늘도 괜히 봤네요.
야구하다가 질 수도 있죠. 마무리가 블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보낸 정의윤 선수와
FA보상 선수로 보낸 최승준 선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패배하고 마니까 이제는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꽉 막혀요.
지난 10년간 하위권 전전하면서 모아온 유망주들이
이렇게 타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무너질 거 같아요.
야구 자체에 관심을 끊을 지언정 응원하던 팀을 바꿀 수 없는 한 엘지팬은 오늘도 마음으로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