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길가에서 뭔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뭔가? 싶어서 보아하니
책들을 4개인가 모아 놓은 폐지묶음 앞에서
낡은 자전거를 든 노인과
낡고 작은 짐수레를 든 노인 2명이 서로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소리치는 내용을 들어보니 자전거 노인이 먼저 폐지인
책 묶음을 발견하고 가져가려는데 그냥 가져가려니
너무 많고 무거워서 잠시 운반용 자전거를 가지러
간동안
짐수레 끌고 다니던 다른 노인이 그 폐지를 발견하고
챙기려는 도중에 자전거 노인이 나타나서 일어난
싸움이더군요.
이거 내거다. 내가 먼저 발견했다. 그런게 어딨냐? 먼저
가져가는게 임자다. 너 나이가 몇이냐? 여기 내가 돌아
다니는 구역인데 왜 갑자기 물건에 손을대냐?
.....저러다가 곧 쌈박질에 경찰을 부르는게 아닌가? 하는
살벌한 느낌마저도 살짝 들더군요.
바빠서 그정도로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만, 요즘은 폐지
노인들도 서로 살벌한 경쟁이 엄청난가 봅니다.
내가 참견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역시 어디서나
세상살기 힘드네요.
에휴.